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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배]

[종합] 창호 패해도 한국은 건재!

박영훈, 유창혁, 송태곤 4강 진출

tygem2004-06-05 19: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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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9단(오른쪽)과 요다9단의 대국장면. 이창호 9단은 이날 대국에서 패해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퍼펙트 승리는 아니더라도 후지쯔 8강전은 한국의 독무대였다. 유창혁, 송태곤, 박영훈 등 세 명의 한국기사가 4강의 3자리를 꿰찼다. 남은 한 자리는 일본의 요다가 차지.

6월 5일 베이징 중국기원 2층 특설대국장에서 벌어진 제17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린 기사는 송태곤 7단. 송7단은 대만대표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저우쥔쉰 9단을 무난히 꺾고 한국에 첫 승전보를 알렸다. (236수 끝, 흑 2집반승)

본선2회전서 지난대회 우승자 이세돌 9단을 꺾는 '이변 아닌 이변'을 일으킨 저우9단은, 그러나 8강전서 송태곤 7단에 덜미를 잡혀 더 이상의 돌풍을 일으키지 못했다. 송7단으로선 지난대회에 이어 연속 결승에 진출할 좋은 기회를 얻은 셈.

오늘 대국에서 가장 관심을 끈 대결은 역시 이창호-요다 전. 최근 대 요다 전에서 5연승하며 상승의 열차를 탄 이창호 9단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던 '이-요다' 대결은, 그러나 전체적으로 안개속을 걷듯 끝까지 형세 불명이었다. 끝내기에 들어서도 프로들도 쉽게 승부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미세한 바둑에서, 끝내 웃은 쪽은 요다9단이었다(243수 끝, 백 3집반승). 이날 승리로 요다9단은 이창호 9단에 8승 7패로 한발 앞서게 됐다.

유창혁-최철한 전은 한국기사끼리의 대결로 관심에서 다소 밀려날 듯 했으나, 국내 3관왕에 오른 최철한 8단과 '후지쯔의 사나이'로 불리는 유창혁 9단과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여줬다.

LG배 8강 진출을 반환점으로 회복세를 보인 유창혁 9단이 독사 최철한 8단을 맞아 불계승을 거두며, '올드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177수 끝, 흑 불계승). 큰 승부에 강한, 특히 후지쯔 2회 우승에서 말해주듯 후지쯔와 인연이 깊은 유창혁 9단이, 또다시 정상에 오를 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의 어린 왕자 박영훈 5단은 초반에 실리를 '좌악' 챙기며, 일본 본인방 장쉬 9단을 쉽게 따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중반과 종반을 거치면서 패색이 짙어져 역전패의 위기도 맞았으나, 결국 재역전에 성공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214수 끝, 백 불계승)

이로써 한국은 후지쯔 7연패라는 대 기록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오는 7월 3일, 5일에 각각 단판 승부로 벌어진다. 우승 상금은 1천5백만엔(円)이며, 준우승은 5백만엔이다.

TYGEM/최진용


■ 제17회 후지쯔배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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