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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유창혁·이세돌, '중국리그 부담되네'

용병선수들 어려움 토로

tygem2004-06-21 16: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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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갑조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유창혁 9단과 이세돌 9단의 성적은 각각 4연패와 3연패이다. 지난해 참가했던 일본의 하네나오키(羽根直樹) 9단은 4연패를 기록. '바둑황제' 조훈현 9단과 '세계일인자' 이창호 9단마저 중국 갑조리그에 참가했을 당시엔 2승2패밖에 기록하지 못하였다. 중국리그에서 용병선수들의 성적이 이토록 저조한 까닭이 낯선 환경 탓일까?


▲ 이세돌 9단.

우선 이세돌 9단부터 살펴보자.

이9단은 안슌(安順)에서의 대국을 위해 15일 서울에서 베이징(北京)으로, 16일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꾸이양(貴陽)으로, 그리고 차를 바꿔 타고 다시 안슌에 도착해 17일날 대국을 치렀다. 18일 복귀할 때까지 피곤한 여정의 연속이었다.

중국리그에 참가한지 3년째인 유창혁 9단도 외로움과 고독함 등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대국 전날 모임이 있을 때면 유9단 혼자 조용히 앉아 있기 일쑤라고 한다. 비록 통역이 곁에서 의사소통을 도와주고는 있지만 그는 통역일 뿐, 유9단을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주거나 보살펴 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용병 선수들이 중국 기사들에 비해 '부담 중량'이 훨씬 큰 것도 아주 불리한 점이다. 중국 기사들에게는 중국리그가 그저 국내 대회 중 하나일 뿐이


지만, 용병 선수들에게는 개인의 명예는 물론 국가의 위상도 함께 걸려 있기 때문.

중국 기사들도 세계대회에 참가하면 국가와 개인의 명예가 동시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단다.

만약 져서 돌아가면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의 강박관념이 박혀있기 때문에 좋은 바둑을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용병 선수들이 중국리그에 참가하는 심정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여진다.

유창혁 9단은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중국리그는 세계대회보다 부담이 훨씬 크다."고 했다. 세계대회는 개인의 성적만을 생각하면 되지만 중국리그는 단체 성적에 영향 주기 때문이다.

이세돌 9단 또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개인을 위해서이지만 중국리그는 한국기사를 대표하기 때문에 부담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 유창혁 9단.
하지만 목진석 8단의 경우는 예외인 것 같다. 3년 연속 중국리그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2003년 중국리그에서의 승률은 중국의 구리 7단보다도 더욱 높다. 이는 목진석 8단이 중국어에 능통하고 중국 바둑계 인사들과 친숙하기 때문에 별다른 불편 없이 편하게 지내는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계기로 보여진다.

유창혁 9단과 이세돌 9단 등 여러 용병선수들이 낯선 이국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http://weiqi.tom.com 2004-06-18 體壇周報에서 발췌

번역=TYGEM/김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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