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구리 '커제가 승리할 확률은 10%, 비밀무기 기대.'
프로기사에겐 승과 패만 있을 뿐.
타이젬2017-04-11 12:47:43

알파고와 대결에 관한 기자회견이 10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렸다. 구글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는 현재 세계 일인자로 꼽히는 커제와 3번기를 가지고, 그 사이에 중국 정예 다섯 명과 상담기 대결, 구리ㆍ롄샤오는 AI와 팀을 이뤄 페어대국을 벌인다. 알파고와 벌이는 세 번의 바둑축제.대회 정식 명칭은 '바둑의 미래 우전 정상회담(The Future of Go Summit in Wuzhen)'이다. 중국 언론에 나온 각 대국의 대표선수 의견을 종합해봤다.
메인 대국에 출전하는 커제는 단호하다. '바둑은 인류 지혜의 성지다. 기계에 이 자리를 내줄 순 없다. 필승의 신념, 필사의 각오로 싸우겠다. 함부로 패배를 말하지 마라'고 호언장담한다.
▲ 모두가 기대하는 커제의 3번기. 커제는 이전부터 '인공지능을 상대할 비책, 비밀 무기가 있다.'는 말로 크게 관심을 모았다.
커제와 기자들과 문답을 종합하면 '이전까지 나와 인공지능 사이에 일종의 테스트는 있었지만, 진정한 대결은 없었다. 우리는 이미 AI의 계산력이 강력하다는 걸 안다. 나는 알파고와 대국을 통해 미래와 대화하는 듯한 특별함을 느꼈고, 그의 대국관과 깊은 구상력 등에 깊이 감동했다. 그러나 프로기사에겐 승과 패만 있을 뿐이다. 지는 고통을 다른 사람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승리가 유일한 진리다.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승리만을 위해 나를 불사를 것이다.'라는 각오를 말했다.
▲ 구리 '커제가 승리할 확률은 10% 전후, 그의 비밀무기 기대한다.'중국 시나바둑에 나온 구리의 인터뷰 제목이다.
페어대국에 출전하는 구리는 기자들과의 질의에서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알파고와 함께 바둑의 진리를 탐구하고, 미래를 모색할 것이다. 작년 열린 이세돌-알파고 대국에서 나온 알파고는 지금의 중국 인공지능 줴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당시 이세돌 9단은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잘 대응하지 못해 1승 4패라는 초라한 결과를 얻었다. 현재 우린 인터넷에서 60판의 대국을 통해 알파고 수법에 익숙하고, 경적하는 마음도 없다. 그러나 이번에 나오는 알파고는 또 다른 존재다. 이런 말을 하기엔 마음이 참담하지만, 커제가 승리할 확률은 10% 정도로 본다. 커제가 이전에 이야기한 비책이 통하길 기원한다.'라는 내용을 밝혔다.
▲ 미위팅은 얼마 전 인공지능 딥젠고와 제한시간 3시간으로 대결을 벌인 '경험자'다.
스웨, 탕웨이싱, 천야오예, 저우루이양과 함께 상담기에 임하는 미위팅은 '아직 어떤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 이전에 상담기 형식의 훈련을 한 적이 있는데 최근 모두가 각자 대회 일정이 바빠서 같이 모이는 자체가 어렵다. 우리 다섯 명은 평소에도 만나면 항상 같이 바둑이야기를 해와서 훈련을 안 해도 기풍이나 수법에 대한 이견을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실제 대국에 임할 때 역할 분담과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법 등은 미리 정해야 한다.
미위팅은 인공지능 딥젠고와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실전대국한 경험이 있다. 커제 3번기 대결에 관해 미위팅은 '몇 프로라고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커제가 승리할 확률이 높진 않다.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적다. 만약 10시간 혹은 이틀걸이 대국이라면 인간쪽 승률이 더 올라갈 것이다.'라는 의견이었다. 대회 제한시간은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맞대결이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5인 상담기는 2시간 30분에 1분 3회, 구리와 롄샤오가 출전하는 페어바둑에는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커제가 출전하는 3번기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받는 출전료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다. 대회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다.
[기사ㆍ사진협조ㅣ중국Sina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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