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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배 페어바둑대회]

환상의 하모니, 반상 최고의 커플은?

제7기 SG배 페어바둑최강전 개막식과 조추첨 열려

타이젬2017-04-13 06: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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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복식 하모니, 반상 최강 커플을 찾아라!

제7기 SG배 페어바둑최강전 개막식과 조추첨이 12일 서울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후원사인 SG그룹의 이의범 회장을 비롯해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양재호 이사, 양건 프로기사회, 김수오 바둑TV 본부장과 참가 선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첫 대국은 '여자 바둑계 영원한 라이벌' 박지은 9단과 조혜연 9단의 대결이다. 각각 송태곤 9단과 강유택 8단이 짝이다. 대국은 4월 18일 오후 2시부터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개막식 현장 사진과 함께 관심가는 선수들의 인터뷰를 정리해 전한다.

▲ 이의범 SG그룹 회장은 개막 인사말에서 "AI시대를 맞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페어바둑만큼은 인간이 앞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바둑팬의 한 사람으로 SG그룹이 여자바둑리그에 이어 페어대회까지 개막해 두 배의 기쁨으로 생각하며 페어바둑 최강전을 오랫동안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 추첨하는 최정. 올해는 신민준과 짝을 이뤘다. 첫 상대는 박정환-위리쥔 페어다.

 

 

 






▲ 최정 선수-신민준과 페어

-여섯 번 출전해 세 번 우승 한 페어 여신으로 소감과 비결을 공개해 달라.
'파트너 복이 많았다. 신민준 선수도 그 좋은 기를 받아서 잘해줄 거라 믿는다.'

-박승화 선수가 입대해 '연하남'과 팀을 이뤘다.
'아주 좋다. 나도 젊어지고, 더 어려진 느낌이다.'

-대회 3연패를 노리나?
'가능할 것 같다.'


▲ 신민준 선수- 최정과 페어

-누가 먼저 프로포즈(?) 했나?
'제가 먼저…….'

-파트너에 대한 소감은?
'첫 출전인데 최정 7단과 나가서 기쁘다.'

-페어바둑은 자주 두는 편인가?
'연습대국에서 조금 뒀다. 공식 대회는 처음이라 실수를 많이 할 것 같다.'

-개인전과 페어전의 차이는?
'내 생각보다 파트너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한다.'

-최정 선수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나?
'네.헤~'


▲ 이창호 선수- 박지연과 페어

-파트너에게 함께하자는 제안을 먼저 안 했을 것 같다.
'음…….'

-(웃음)그러면 몇 명의 선수에게 호출을 받았나요?
'한 명요.'

-소감은?
'박지연 선수와 팀이 돼서 기쁘다. 작년에 김윤영 선수와 같은 팀이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엔 나오지 못한다.'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이다.
'재미있었다. 내가 실수는 많이 했지만, 아주 즐겁게 뒀다.'

-박지연 선수와 호흡은 어떨 것 같나?
'잘 맞을 것 같다.'


▲ 박지연 선수- 이창호와 페어

-박지연 선수가 먼저 제안했다고 들었다. 왜 이창호였나?
'원래 안국현 선수와 함께 나갈 생각이었는데 김윤영 선수와 이야기하다가 그렇게 되었다. 이창호 사범께 문자로 답변을 받고 1시간 후에 안국현 선수에게 전화가 왔다. 참 안타깝게 됐다.'

-돌부처 이창호의 마음은 읽기 어렵지 않을까?
'추첨을 하고 첫 상대가 강동윤-김은선이라고 말씀드리자 사범님이 '강동윤은 내가 마크가 안 되니 알아서 잘 막아라.'고 하셨다. 내가 계속 강동윤 선수에게 응수를 강요하는 방법을 쓰겠다.'


▲ 의문의 1패를 당한 안국현. 올해는 문도원과 팀을 짰다.

안국현은 재미있게 박지연의 인터뷰를 듣다가 옆자리 문도원에게 '오전까진 분명 짝이 없다는 걸 확인했었거든'이라고 해명(?)했다.


▲ 박정환 선수- 대만 출신 위리쥔과 페어

-오늘 유독 싱글벙글한다. 어떻게 팀을 이뤘나?
'일단 제가 나가자고 했고요. 위리진 선수가 아직 한국말이 서툴기 때문에 바둑두다 내가 실수하더라도 많이 혼나진 않을 것 같다.'

-한국 여자 선수들에게 집단항의를 받진 않았나?
'나와 위리준 선수와 한 팀이면 대회 홍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목표는?
'페어 대회에선 한 판도 이겨본 적이 없다. 이번에 꼭 이겨보고 싶은데 첫 경기에서 너무 센 상대를 만나서 걱정이다.


▲ 최철한 선수- 오정아와 페어

-대본에 있는 그대로 읽어드린다. '이번에 부인과 이별(!)하고 새살림을 꾸렸다.'
'원래는 함께 나오려고 했는데 둘째 출산과 겹쳤다. 아기까지 데리고 두긴 어려워서 결국 헤어지기로 했다. 대국 통지서를 받고 고민하던 차에 호출이 와서 오정아 선수와 팀을 이루게 되었다.'
*사회자가 '헤어지기로 했다'는 어감이 좀 이상하다고 지적하자 모두가 빵 터졌다.

-오정아 선수는 어떤가?
'우선 실력이 출중하다. 이왕이면 미모의 선수와 두고 싶었는데 오정아 선수와 팀을 이뤄 흡족한 마음이다.'


▲ 오정아 선수- 최철한과 페어

-윤지희 프로의 눈치가 보이진 않았나?
'원래 최철한 사범님께는 말하긴 어려운데 좋은 소식으로 인해 함께 못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잽싸게 연락드렸어요. 지희 언니도 사심 없이 열심히 응원해주시리라 믿어요.'


▲ 박지은 선수- 송태곤과 페어

-7회 대회 최고의 유행어가 생겼다. '옹박'보다 강한 '송박'커플이다. 솔직하게 누구와 더 잘맞나? 전기 대회에서 팀을 이룬 이세돌 9단인가 아니면 이번 대회 송태곤 9단인가?
'작년 회장님께서 이세돌 9단과 팀을 만들어주셨는데 사실 너무 안 맞아서……. 좀 심했거든요.(웃음) 송태곤 프로와는 워낙 친해서 잘 맞을 것 같다.'

-페어대회에 여러 번 출전해왔다. '호흡'이라는 말, 절감하나?
'상대가 내 마음 몰라주고 그러면 아주 속이 터져요.(웃음)'


▲ 송태곤 선수- 박지은과 페어

-'옹박'보다 '송박'이라는 말 인정하나?
'(웃음) 대본을 누가 썼는지 모르지만, 센스가 빵점이다.'

-절친 박지은의 속마음을 읽는 법은?
'나도 마찬가지지만, 박지은 선수도 바둑이 나빠지면 얼굴에 바로 나타난다. 눈치로 해결할 수 있다.


▲ 전기 준우승팀. 김지석-오유진 페어. 제7기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은 예선과 본선시드까지 모두 89개 팀이 출전 신청했다.지난 3월 14일 벌어진 예선전에는 73개 팀이 출전해 166개 팀을 선발했다. 시드를 받은 16개 팀을 더해 본선은 32강 토너먼트로 시작한다.


▲ 추첨하는 이슬아 선수. 짝궁은 이세돌 9단이다.


▲ 개막식 기념촬영. 본선시드는 해외 초청팀을 비롯해 전기 준우승 팀인 김지석 9단·오유진 5단과 후원사시드 4팀(이창호 9단·박지연 4단, 목진석 9단·박태희 초단, 조한승 9단·김혜림 2단, 신민준 5단·최정 7단), 랭킹시드 8개 팀(박정환 9단·위리쥔 초단, 신진서 7단·김채영 3단, 이세돌 9단·이슬아 4단, 최철한 9단·오정아 3단, 안성준 7단·이민진 7단, 강동윤 9단·김은선 5단, 이영구 9단·김미리 3단, 이지현 6단·이유진 초단) 등 16개 팀이 받았다.

SG세계물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7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의 대회 총규모는 1억 7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바둑 대회 사상 처음으로 피셔(Fischer) 방식을 도입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피셔 방식이란 매 수를 둘 때 남은 제한시간에 지정된 추가시간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세계체스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주로 사용된다. (예: 제한시간 10분에 추가시간 30초일 경우, 대국 시작 후 5초 뒤 착수 시 남은 제한시간은 9분 55초 30초)

페어바둑 최강전은 남녀 2인 1조로 한팀을 구성해 프로기사 프로기사, 프로기사 아마추어(연구생 가능) 조합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페어바둑의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 순서를 위반하면 3집 벌점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특히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은 2회 대회부터 도입한 ‘덤 베팅제’가 적용돼 다른 대회와 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페어바둑은 흑을 쥔 상대편 남성의 수를 백을 잡은 남성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백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덤 베팅제’는 대국 전 용지에 덤을 적어 공개한 후 덤을 많이 써낸 팀이 제시한 덤으로 흑을 잡는 것을 말한다. 두 팀이 제시한 덤이 같을 경우에는 돌을 가려 맞힌 쪽이 선택권을 갖는다. ‘덤 베팅제’는 페어바둑에 일가견이 있는 SG그룹 이의범 회장의 아이디어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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