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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조훈현, 나를 위한 대회

가수 김장훈, 축하송 불러

tygem32004-06-30 0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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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왕중왕은 과연 누구일까?

6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통합전에 오른 24명의 선수가 개막식과 함께 대진추첨을 가졌다.

전자랜드배는 연령별로 청룡부, 백호부, 봉황부 등 세 부문으로 나누어 각부 우승자를 가린 다음, 다시 각부에서 8강에 오른 8명의 선수들이 '24강 토너먼트'로 왕중왕전 통합전을 치르는 새로운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25세 이하의 청룡부에서는 최철한 8단이 우승했고, 홍성지 3단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허리격인 백호부(26~50)에서는 루이 9단과 이상훈 4단이 결승전을 벌여 루이 9단이 우승. 51세 이상의 노장의 대결인 봉황부에서는 조훈현 9단이 우승컵을, 박종열 4단이 준우승컵을 각각 거머쥐었다.

각부 8강에 올라 통합전에 오른 얼굴과 전야제 행사를 아래 사진으로 함께 담아보았다.

청룡부 : 최철한 8단, 조한승 7단, 송태곤 6단, 박영훈 5단, 김주호·박병규·박승현 4단, 홍성지 3단
백호부 : 루이·최규병·최명훈 9단, 김성룡 8단, 김영삼 6단, 백대현 5단, 이상훈 4단, 김찬우 3단
봉황부 : 조훈현·윤기현·장수영·홍종현 9단, 고재희 7단, 김종준 5단, 박종열·임순택 4단

TYGEM/최진용·정연주





▲ 각부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2회전부터 두는 혜택을 받았다. 사진은 각부 우승자들의 대진 추첨을 합성한 것이다. 왼쪽부터 봉황부 우승자 조훈현 9단, 백호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루이 9단, 청룡부의 최철한 8단.


▲ 대진추첨을 마친 다음 사회자가 조훈현 9단에게 '봉황부는 조훈현을 위한 것이다'라는 말이 나온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조훈현 9단은 "무슨 얘기냐. 나을 위해 이 대회(통합 왕중왕전)가 만들어진 것이다. 봉황부에서의 우승은 예선전 성격을 갖고 있다. 예선은 목표가 아니다."라며 강한 의욕을 보여.


▲ 최철한 8단의 출사표. "청룡부는 사실상 가장 실력자들이 모여 있다. 그런 그룹에서 우승한 만큼, 왕중왕전에서도 우승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아직 멀었어요"
사회자 : 이번 대회는 루이의 행운이 많이 따랐습니다. 세번이나 부전승을 하였고(백대현 5단의 군입대 등으로 인해)... 하지만 세계 최강인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올해 성적도 좋은 편인데, 소감 한마디 하시면.

루이 9단 : (어눌하게)운이 좋아서 인 것 같아요.

사회자 : 우리 말이 많이 늘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가봐요. (관중 웃음)

 


▲ "핑계 댈 게 없어요" 결승까지 자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장수영 9단 왈. "자신 없어요. 조훈현 9단이랑 만났으면 떨어지더라도 그 핑계를 대면 되는데, (대진추첨결과) 저 멀리 떨어져 있으니..."


▲ "사회를 보고 싶었어요."
속기전에 강한 김성룡에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은 개회식 사회를 하고 싶었다. 바둑팬들에게 실력이 탄로날까봐 걱정이다. 망신 당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두겠다.'고 피력.

김성룡 8단은 공공연하게 자신이 보급기사임을 자처했었는데, 이번에 왕중왕전 토너먼트에 올라 얼마만큼의 좋은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다.


▲ "고춧가루를 뿌리고 싶어요."
청룡부의 대진 추첨을 남긴 상태에서, 최명훈 9단(왼쪽)은 '청룡부 선수한테 고춧가루를 뿌리고 싶다'며, 이색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다 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부연 설명.

이에 구체적으로 '누구한테 뿌리고 싶으냐'는 질문에 최9단이 대답을 회피하자,


사회자는 '조한승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하다'고 말한 다음 청룡부 대진 추첨을 진행했는데...




▲ 설마? 사회자의 말처럼 정말 최명훈 9단의 상대가 조한승 7단으로 결정될까?



▲ 박영훈 5단(왼쪽)도 송태곤 6단도 모두 뚜껑을 열어보니, 최명훈 9단의 상대가 아니었다. 추첨을 하지 않은 기사는 이제 단 한 사람. 조-한-승. 헉스 그렇다면?



▲ "말이 씨가 됐네" 사회자가 무슨 마술이라도 걸었던 것일까? 그의 말처럼 최명훈의 상대는 조한승으로 결정되었다. 얼마나 어이가 없었으면 웃으면서 결정된 대진추첨을 하고 있을까?



▲ '남은 2회전을 뽑아라' 각부에서 우승, 준우승한 6명의 기사는 2회전으로 직행했다. 그럼에도 2회전부터 뛸 수 있는 기회는 두 자리가 남았는데, 6번과 18번을 각각 뽑은 최규병 9단과 박승현 4단이 행운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 '바둑행사에 웬 가수' 이날 행사에는 연예인이 3명이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왼쪽이 신충식 씨이고 오른쪽은 가수 유열. 신충식 씨는 바둑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바둑광이지만, 유열은 대회 후원사인 전자랜드 대표이사(홍봉철)의 초대로 왔단다.



▲ '안녕하세요. 가요계의 바둑인입니다.' 가수 김장훈이 축하송으로 두곡을 불렀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패티김의 '이별'. 뒤에 부른 이별은 원로분들을 위한 특별한 곡이라고 덧붙여.



▲ "김장훈의 고백?" 노래를 마친 김장훈이 돌연 조훈현 9단의 딸에게 자신의 콘서트 티켓을 꼭 주겠다고 말해. 사연인 즉슨, 자신의 홈피에 '조훈현 9단의 딸임을 밝힌 다음, 아빠가 김장훈 씨에게 싸인해주고 티켓을 받아온다고 했는데,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는 글이 올랐다는 것.
이 얘기를 들은 조훈현 9단은 크게 웃었고(왼쪽 사진), 김장훈과 기념촬영까지 가져.



▲ "미녀와 춤을" 여류프로기사들이 김장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호정2단,  김장훈, 윤영선 4단,  스베타 초단.


▲ "분위기 별로 안좋네" 대진추첨을 마친 뒤 김성룡 8단의 부인이 딸과 함께 나타나자, 같은 테이블의 노총각(?) 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뱉은 말. 게다가 루이도 남편 장주주를 대동한 상태여서 이들의 시샘 아닌 시샘은 더욱 컸는데. 이상훈 4단(왼쪽), 최명훈 9단(왼쪽에서 뒷 모습만 보이는 기사), 이 두 사람 사이엔 김영삼 6단이 자리했으니 그런 불만이 나올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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