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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이 7월 3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기원에서 송태곤
7단 대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 유창혁 9단 대 박영훈 5단의 대결로 벌어진다.
이번 준결승전에서는 세계일인자 이창호 9단이 빠졌기 때문에 4강 진출자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호 9단은 5월 8일 벌어졌던 8강전에서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패해 탈락한 것. 한국은 전기 대회에서 이세돌 9단이 우승하며 총 9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후지쯔배 주최국인 일본의 우승 횟수보다 더
많은 수치이다. 더욱이 한국은 1998년 벌어졌던 제11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우승한 이후로 지금까지 대회 6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에 바둑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누가 우승할 지에 대한 관심보다 한국이 7연패에 성공할지를 더 궁금해하고 있다.
한국 우승이 걸린 중요한 대국을 앞두고 있는 송태곤 7단은 전기 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기사이다. 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 성적으로 군면제 특혜를 받았다. 송태곤 7단은 올해 후지쯔배 준결승 뿐 아니라 제5회 잉씨배 준결승전에도 올라 있는 상태이다. 중국의 창하오 9단과 3번기를 벌일 예정. 또한 국내대회에서도 KBS바둑왕전과 신예연승최강전 등에서 우승을 차지해 국내외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요다 노리모토 9단은 일본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정상급 기사이다. 이창호 9단과의 라이벌전으로 한국 바둑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요다9단은 현재 본인방 장쉬 9단과 도전7번기를 치르고 있고, 또한 야마다 기미오 8단과 기성(碁聖) 방어전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장쉬 9단에게는 2대3으로 뒤지고 있고, 야마다8단에게는 1패를 당하고 있어 최근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준결승전의 또 다른 대국인 유창혁 9단 대 박영훈 5단의 대결도 주목받는 한판. 박영훈 5단은 평소 유창혁 9단의 바둑도장에서 바둑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한집안 싸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창혁 9단은 처상(妻喪)을 당한 후 재기의 기회가 반드시 필요한 처지이고, 박영훈 5단 역시 작년에 벌어졌던 제8회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에 머문 한을 풀고, 군면제 혜택까지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터. 박영훈 5단과 유창혁 9단의 상대전적은 2000년 이후 유창혁 9단이 6승 3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송태곤 7단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박영훈 5단이 결승에 진출해 군면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유창혁 9단이 모든 부진을 훌훌 털어 버리고 '세계점령'의 호령을 크게 외칠 수 있을 것인지, 한국의 대회 7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홀로 남은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승승장구하며 침체된 일본바둑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지, 제17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타이젬은 7월 3일 오후 3시부터 준결승 전 대국을 수순중계할 예정이다. ■ 제17회 후지쯔배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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