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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후지쯔배 결승 다툼은 '어린왕자' 박영훈 vs '한국킬러' 요다의 단판 승부로 결정났다. 일본 도쿄(東京) 일본기원에서 7월 3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제17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형제대결'을 펼친 유창혁-박영훈 대결은 박영훈 6단이 유창혁 9단을 꺾고 먼저 결승에 진출했다. (180수 끝, 백 불계승) 같은 장소에 벌어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이 송태곤 7단의 '폭풍'을 잠재우고 역시 결승 진출에 골인했다. (255수 끝, 흑 불계승) 흑을 든 유9단은 중반에 접어들 무렵, 우하귀 일대의 백을 공격하며 모처럼 '공격 바둑'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곧이어 선수로 착각하고 둔 4집 가량의 후수 끝내기를 두는 바람에 순식간에 주도권이 박영훈 6단에게로 넘어갔다. 이후 유9단은 만회를 위해 동분서주하였으나 끝내 역전에 이르지 못했다.
송태곤 7단으로선 지난 대회에 이은 2연속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되었다. 제16회 후지쯔배 결승에 올라 비록 이세돌 9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송7단은 한국기원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하는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전은 후지쯔배와 응씨배로 제한되어 있다. 이 두 기전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에 후지쯔배 결승 진출에 성공한 박영훈 6단도 송7단처럼 한국기원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실질적인 군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박6단은 지난해 말 벌어진 삼성화재배 결승전서 조치훈 9단에 패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의 꿈이 무산된 바 있는데, 이번에 후지쯔배서 첫 결승에 진출해 다시 세계대회 정상 정복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과연 박영훈 6단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과 함께 한국의 후지쯔 7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는지. 요다9단의 첫 후지쯔 정복을 허용할 것인지. 타이젬은 7월 5일 오후 3시부터 결승전을 서능욱 9단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 상금은
1천5백만엔(円)이며, 준우승은 5백만엔(円)이다. ■ 제17회 후지쯔배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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