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예전에는 중국프로기사들은 인터넷 바둑대회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다른 이에게 알리기를 무척 꺼려하였다. 그것은 프로기사가 인터넷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은 대부분 누군가(아마추어기사)의 '총잡이'로 출전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동양증권배는 예전과 전혀 틀렸다. 어차피 동양증권배가 프로에게 문을 열어 한국에서도 대다수 프로기사들이 출전하고 또 거액의 상금이 걸려 있는데 천직이 바둑을 두어 상금을 먹고사는 프로기사가 참가 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기존의 바둑대회에 비하여 동양증권배는 두둑한 상금(한화 2,500만원)도 상금이려니와 프로기사들의 여기저기 옮겨다니기 싫어하는 개성과도 잘 들어맞는다. 기존의 바둑대회에 참가하려면 여기저기 타지를 옮겨다니며 불편한 잠자리와 식사 때문에 고생을 해야 했었는데 인터넷바둑대회는 편안하게 자기 집에서 컨디션 조절을 해가면서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동양증권배가 중국바둑계에 준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마치 두둑한
상금이 걸린 중국바둑리그의 출범이 중국프로기사들의 타이틀전에 대한 태도를 바꿔놓았듯이 인터넷으로 진행된 동양증권배는 중국프로기사들의
기존 바둑대회에 대한 인식자체를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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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9단도 공개적으로 참가의사 밝혀
현재로서는 중국프로기사들을 흡인하는 매우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인터넷바둑에 문외한이던 중국프로기사들도 너나나나 인터넷바둑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예전에 인터넷바둑을 거의 두지 않던 창하오(常昊) 9단도 다음 대회에는 참가할 의사를 내비췄다. "상금을 떠나서 집에서도 인터넷으로 다른 고수들과 대결할 수 있다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적어도 좋은 훈련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번 동양증권배 결승전은 이창호 9단도 처음부터 끝까지 인터넷으로 관전하였다고 한다. 120여수 진행되었을 때 이9단의 동생 이영호 씨가 메신저로 "중국측에 축하한다!"고 하며 "형이 green1234 9단이 이겼다고 한다"고 전하였다. 이는 적어도 세계바둑계의 일인자인 이창호 9단도 인터넷 바둑대회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다음 대회 결승에서는 이창호 9단 대 창하오 9단의 대결이 성사될지도 모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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