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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조선족 기사, 박문요를 아시나요?

타이젬 초청으로 삼성화재배 출전

tygem2004-07-30 12: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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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에 웬 타이젬 대표?
중국 프로기사 중 유일한 조선족 기사가 있다. 박문요(朴文堯·16세) 3단이란 이름의 이 기사가 삼성화재배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중국은 삼성화재배에 참가할 수 있는 프로기사 수가 제한되어 있다. 아무나 자비를 들여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랭킹순으로 40위까지의 기사들에게 그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문요 3단은 애시당초 대회 참가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을까?

하얼빈에 살던 박문요 3단은 2001년 입단에 성공해 북경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하지만 얼마 후 아버지가 강도를 만나 그만 세상을 뜬 것. 이런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타이젬이 그때부터 후원을 해 왔고, 중국기원에 특별히 요청해 일체의 경비를 대주는 조건으로 박문요 3단의 이번 삼성화재배 참가를 요청했던 것이다. 따라서 박문요 3단은 공식적인 중국대표로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아닌, 타이젬대표로 참가하게 된 것이다.

다음은 29일 저녁 한국기원 근처의 한 호텔에 묵고 있는 박문요 3단을 찾아가 나눈 대화내용이다.




▲ 중국 유일한 조선족 프로기사 박문요 3단.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어떤가?
중국과 비슷하다. 환경도 그렇고 날씨가 더운 것도 비슷한 것 같다.

-조선족인데 한국말은 못하나?
한국말은 거의 쓰지 않았다. 집에서 어머니가 조금씩 가르쳐준 것이 전부다.

-언제부터 중국에 정착하게 된 건가?
할아버지께서 예전에 한국에서 중국 하얼빈으로 오셨다고 한다. 그후 쭉 하얼빈에서 살다가 입단하고 북경에 오게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2001년에 입단해서 북경에 있는 중국기원 근처로 집을 옮겼다. 그 후 며칠 뒤 아버지가 외출하셨다가 강도를 만나 그만 돌아가셨다.

-바둑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7살 때 1급 정도 두시던 아버지가 처음으로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하얼빈의 아마추어 기사한테 2년 정도 배웠고, 흑룡강에서 활동하던 주옌밍(朱燕銘) 5단 등에게 4년간 배운 후 입단했다.

-녜웨이핑 도장에서도 배운 걸로 아는데.
프로가 되고 2002년부터 약 1년간 있었다. 녜웨이핑 9단은 바쁜 일정 때문인지 1주일이나 2주일에 한 번씩 들르고, 그 제자인 창하오(常昊) 9단과 저우허양(周鶴洋) 9단 등이 입단 가능성 있는 아마추어 기사들을 주로 봐준다.

-중국에선 프로기사가 되면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아는데.
특별한 혜택은 없고 스포츠 선수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주는 월급을 받을 뿐이다.

-프로기사들의 월급은 얼마나 되는가?
랭킹마다 다르다. 액수는 잘 모르지만 갑조리그 등에 출전하는 기사들은 꽤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선족 프로기사가 유일한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흑룡강과 길림


▲ 박문요 3단(오른쪽)이 호텔에서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천야오이에 4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등지에 프로기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들은 지방의 아마추어 기사들에게 배우고, 자비를 들여 북경으로 유학을 간다. 하지만 입단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그런지 조선족 기사가 거의 없다.

-혹시 인터넷기전 동양증권배에 참가했나?
중국선수가 우승한 걸 알고 있다. 그땐 참가하지 않았지만 새로 시작하는 동양생명배에는 최대한 참가할 것이다.

-30일 중국의 황이중 6단과 대국하는데 자신 있나?
타이젬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세계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도와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적에 연연하진 않을 것이고 최대한 많이 배워간다고 생각하고 대국에 임할 것이다.

박문요 3단은 통합예선이 모두 끝나는 8월 4일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권갑용 도장과 녜웨이핑 도장간의 연수회에 참가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TYGEM/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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