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한중천원전]

구리가 철보다 강했다!

구리, 첫 승 거둬

tygem2004-08-10 15:52:09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리 7단(오른쪽)과 최철한 8단의 한중천원전 1국 대국장면. 구리 7단이 승리를 거둬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과연 명불허전인가.

중국일인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구리 7단. 하지만 그는 세계대회만 나가면 한없이 작아지곤 해 중국에서조차 국내용이란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한 구리 7단이 이번만큼은 뭔가 보여주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8월 10일 경주 석굴암 입구 요사채에서 벌어진 제8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 1국에서 중국의 구리(古力) 7단이 최철한 8단을 물리치고 결승3번기 중 첫 판을 승리했다(189수 끝, 흑 불계승).

이날 대국에서 흑을 쥔 구리 7단은 양 소목으로 적극적인 운석을 펼쳐나갔다. 양 대국자간의 첫 전투는 약 30여 수가 진행된 좌변에서 벌어졌다. 좌변의 흑말을 공격하며 은근히 하변을 노리던 최8단은 다소 무리하게 하변 흑대마의 중앙 진출을 봉쇄했다. 하지만 무리는 곧 화근이 되는 법. 하변 흑 대마를 둘러싸고 있던 백 말이 오히려 잡혀버리며 집차이가 벌어졌고, 연이어 발생한 좌상귀와 좌변의 바꿔치기에서도 큰 손해를 봐 승부의 축이 구리 7단에게 기울어져 버렸다. 게다가 우하귀에서 백 대마가 심하게 몰리며 간신히 두집을 내고 살아서는 사실상 승부가 끝나 버렸다.

구리 7단은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한중 통합천원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구리 7단은 전기 대회에서도 한국 천원 송태곤 8단에게 2대0 완봉승을 거두며 통합천원에 오른 바 있다.

게다가 구리 7단은 2000년에 벌어졌던 한중일 비공식 교류전에서 최철한 8단에게 불계승을 거둔 후, 이날의 공식대회에서도 첫 승리를 따내 역대전적에서 1승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구리 7단은 천원과 NEC배 등 2관왕이자 중국일인자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지만 전날 벌어진 전야제에서 "최철한 8단은 국수전과 기성전 결승5번기에서 이창호 9단을 연달아 물리치며 우승한 강호라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8단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 중국의 구리 7단.
구리7단은 이날 대국에서 이창호 9단을 강력한 전투력으로 굴복시켰던 최8단의 대마를 잡고 완승을 거두었다.

최철한 8단은 얼마 전 이창호 9단에게 연달아 승리하며 이른바 '최철한 포석'을 유행시켰던, 한국의 유망주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기사이다. 최철한 8단은 '독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끈적끈적하고 단숨에 상대의 숨통을 끊어놓는 전투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들어왔지만, 이날의 대국에선 그러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구리 7단이 2국마저 승리하며 2년 연속 통합천원에 오를지, 아니면 최철한 8단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막판 뒷심을 발휘해 구리 7단을 쓸쓸히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제8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 2국은 경주 현대호텔 특별대국실에서 12일 벌어질 예정이다.

스포츠조선과 중국의 신민만보(新民晩報)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과 중국위기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동아제약(주)이 후원하는 제8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의 우승 상금은 1만달러(한화 1200만원 정도)이고, 준우승 상금은 5,000달러이다.

TYGEM/조성철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 역대전적

기
연 도
우 승
전 적
준 우 승
1
1997
이창호 9단
2 : 1
창 하오 8단(당시)
2
1998
이창호 9단
2 : 0
창 하오 8단(당시)
3
1999
이창호 9단
2 : 0
창 하오 9단
4
2000
이창호 9단
2 : 0
창 하오 9단
5
2001
창 하오 9단
2 : 0
이세돌 3단(당시)
6
2002
박영훈 3단(당시)
2 : 1
황이중 6단
7
2003
구리 7단
2 : 0
송태곤 5단(당시)
8
2004
.
.
.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