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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천원전]

'많이 져봐야 많이 이기죠'

최철한 어머니 이미순 씨와의 간단 인터뷰

tygem2004-08-12 13: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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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떨리는 사람은 누굴까?

최철한 8단? 구리 7단? 대국을 지켜보는 수많은 바둑팬들?
하지만 아마도 이들의 부모님이 아닌가 싶다. 구리 7단의 부모님이야 여기 안 계시니 알 수 없지만, 최철한 8단의 부모님은 지금 검토실에서 아들의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최8단 어머니 이미순 여사와의 대화 내용이다.

TYGEM/조성철




▲ 9일 벌어진 전야제에서 최철한 8단(가운데)이 부모님과 찍은 사진. 모친 이미순 여사와 부친 최덕순 씨.

-많이 떨리시죠?
바둑을 잘 못 두니까 누가 유리한지 모르겠네요. 아까 하찬석 9단이 흑이 불리한 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던데.

상변의 흑도 불안했는지 옆에서 검토하고 있는 중국의 장원둥 9단에게 상황을 물어봐 달란다. 장원둥 9단이 웃으면서 상변 흑은 안전하다는 말을 하자 이미순 여사는 그제야 미소를 짓는다.

-어머님 기력은 얼마나 되시는지.
한국기원 여성바둑연맹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기력이라고까지 말할 정도는 아니구요(웃음).

-어제 쉬는 날이었는데 최8단하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관광하다가 점심때 호텔로 와서 철한이하고 자전거 타고 산책하고 그랬어요(웃음).

-한국이 각종 대회에서 워낙 많이 이겨서 바둑계의 발전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견해도 있는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철한이도 프로기사지만 한중일이 적당히 우승해야 좋죠. 여성바둑연맹에서도 그런 말들을 많이 해요.

-이창호 9단한테 국수전과 기성전에서 이겼을 때, 최사범이 많이 기뻐했죠?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말하더라구요. 조한승 사범 어머니던가.. 이창호 9단하고 대국이 있는 날이면 저승사자 만나러 간다는 말도 해요(웃음). 그런 이창호 9단을 이겼으니 대견스럽죠.

-이제 돈도 많이 벌텐데, 최8단이 부모님께 용돈 많이 드리나요?
돈은 저희가 관리해요.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주고 있는데, 이창호 9단 이기고 나선 동료기사들에게 밥 산다고 돈 많이 가져가더라구요(웃음).

-최철한 8단이 중요 대국전날 특별히 하는 컨디션 조절 방법이 있나요?
그런 건 별로 없구요, 다른 날보다 일찍 자는 편이에요.

-만약 오늘 최사범이 지면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아니에요, 이 한판으로 완전히 끝나는 것도 아니고, 많이 져봐야 또 많이 이기죠(웃음).
철한이도 그렇지만 구리 7단도 대단한 거 같아요, 저렇게 젊은 나이에 중국일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둘 다 아직 어리고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을 테니 오늘의 승패는 개의치 않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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