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지명의 크로스 맞대결과 세 판의 동급 대결. 특이한 대진으로 화제를 뿌린 승부는 또 한 차례의 2패 후 3연승이라는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3경기에서 포스코켐텍이 화성시코리요에 3-2 승리를 거뒀다.
▲화성시코리요 박정환 9단(오른쪽-승자)vs포스코켐텍 나현 8단
전반 속기전에서 화성시코리요의 강유택 8단, 박정환 9단 원투펀치에게 최철한 9단, 나현 8단의 투톱이 모두 패하는 참사를 겪었으나 그 후 이원영 7단과 변상일 6단, 윤찬희 7단의 승전보가 잇달아 터지면서 역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2패 후 3연승은 지난 시즌 72경기에서 단 두 차례만 나왔던 흔치 않은 사건이다.
올 시즌 화성시코리요의 2지명으로 전격 발탁된 강유택 8단이 시작부터 이변을 연출했다.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 9단을 상대로 초반 횡재를 거두더니 그대로 골인했다. 시작한 지 1시간 20분, 저녁 8시도 안 돼 최철한 9단은 돌을 거뒀다.
화성시코리요의 주장 박정환 9단은 확실한 1승 카드답게 포스코켐텍의 2지명 나현 8단을 보기 좋게 제압했다. 특별한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한 나현 8단의 모습이 무기력해 보일 정도로 완벽한 반면 운영이었다.
장고 대국에서 이원영 7단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다음 변상일 6단이 최재영 3단을 상대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대역전의 피날레는 5지명 윤찬희 7단이 작성했다. 급은 같지만 연륜과 경험에서 차이가 나는 송지훈 3단을 상대로 과감히 승부패를 걸어간 다음 그 댓가로 우변 백 대마를 잡으며 승리를 굳혔다.
2연패 후에 꿀맛 같은 승리를 기대했던 화성시코리요 검토실엔 커다란 아쉬움이 흘렀다. 반면 포스코켐텍 진영에선 김성룡 감독의 너털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9일엔 신안천일염과 SK엔크린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한상훈 8단 vs 박민규 5단, 이세돌 9단 vs 홍성지 9단, 목진석 9단 vs 안성준 7단, 조한승 9단 vs 이영구 9단, 심재익 초단 vs 이태현 7단(이상 앞이 신안천일염).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한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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