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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신안천일염 주장 부재, 이세돌은 제주에…

이세돌 부재한 상황, 신안천일염은 대패

타이젬2017-07-22 20: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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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KB리그에서의 이상훈 감독과 이세돌 9단 형제.
이 9단은 내주 주말부터 열리는 국수산맥배와 8월 초로 예정된 농심배 대표선발전 최종 결승(제자 신민준과 대결한다)에 예정대로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 9단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제주에 있다"(제주도엔 이 9단의 부인과 딸이 살고 있다.)

-건강이 안 좋다고 들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가.
"그랬으면 하는데 동생이 쉬면 괜찮다고만 한다"

7월 21일 KB한국리그 경기 전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과 나눈 짤막한 대화다.

분위기상 제주엔 언제 내려갔는지, 또 언제까지 머물 것인지 시시콜콜한 질문은 하기가 어려웠다. 생각보다 건강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고, 무엇보다 가족의 품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놓였다.

만사 뜻대로 안 되고 지칠 때는 쉬는 게 속말로 장땡이다.
12살 때 프로에 입문해 23년간 외길 승부만을 걸어온 삶이다. 이래저래 몸도 마음도 많이 상했을 것이다. 이럴 때 가족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놀라운 치유제가 된다. 개인적으론 이 9단의 제주행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이다.

문제는 바둑리그다. 개인전 같으면 몰라도 이건 중도 포기가 안 된다. 몸이 안 좋다고 해서 마냥 쉴 수만도 없다. 다른 팀원들도 있고 리그 일정도 엄연하기 때문이다. 좋든 싫든 몸을 추스려 돌아와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이날 이세돌 9단이 부재한 상황에서 신안천일염은 또 다시 대패를 당했다. 본인이 출전 안 했다고 해서 그 아픔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머리는 더 복잡할 수 있다. 상당 부분 자신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고 수습 또한 자신의 손에 달린 문제니까.

이 9단은 TV를 봤을까. 만약 봤다면 속으로 이렇게 되뇌였을지 모른다.

'내가 쉬어도 쉬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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