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김은선 3연승 '이제는 즐길 때'
신사팀 노영하, 이기섭, 백성호 차례로 꺾어
타이젬2017-07-24 21:44:39
김은선이 3연승 질주를 했다.
24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1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5국에서 숙녀팀 2번째 선수 김은선이 신사팀 4번째 선수 백성호를 꺾었다.
중반, 우변에서 백성호의 공격을 되받아쳐 우세를 확립한 뒤 종반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김은선은 1회 대회 때 4연승을 거두며 활약한 뒤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었으나 10기 만에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번 기 김은선은 노영하, 이기섭, 백성호를 연거푸 제압하고 있다.
김은선의 활약으로 숙녀팀은 신사팀에게 4-1로 앞서고 있다. 신사팀은 '25일 안관욱이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서능욱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번 대회부터 1회에 한해 긴급 오더교체를 허용하고 있다. 김은선과 안관욱의 상대전적은 2승2패. 서능욱과는 공식대국을 치른 적이 없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1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이며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
3연승한 선수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을 받으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을 추가로 받는다. 대회 총규모는 2억 4500만원이다.
[신사팀 & 숙녀팀 명단]
<신사팀>
안관욱·서능욱·양재호·이창호·서봉수·최규병·서무상·이성재 / 김종수·노영하·이기섭·백성호
<숙녀팀>
김다영·김신영·박태희·박지은·김채영·문도원·최정·오유진·김혜민·조혜연·김은선 / 권주리
▲ 백성호(왼쪽)와 김은선이 종국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김은선) '초반은 불리했다. 실리는 많았지만 이곳저곳 엷었다. 중반 수상전 때 두점 요석을 끊어잡을 수 있게 돼 바둑이 풀렸다. 만약 백이 실수하지 않았다면 수상전에서 내가 졌을 것이다.
충분한 연승을 해서 이미 목표를 이뤘기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제는 즐길 것이다.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하지 않는가. 더 무섭게 둘 수 있을 것이다.'
▲ 해설자로도 친숙한 백성호. 2016 시즌 시니어바둑리그에서 엄청난 활약과 함께 소속팀(상주곶감)이 우승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9단들만 겨루는 입신최강전에선 4강까지 오른 바 있다.
▲ 그러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김은선(오른쪽)과 겨루며 무척 고전했다.
▲ 강자들과 대국하는 걸 좋아해 서봉수, 서능욱 선수와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던 김은선. 차곡차곡 연승을 쌓아올리면서 그 꿈에 한발한발 다가가고 있다.
▲ 언제나 관심을 모으는 바둑 성대결. 지난 기와 달리 이번 기 초반은 숙녀팀이 약간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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