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8단 vs 펑첸 5단, 송태곤 7단 vs 창하오 9단 한국의 20년 독주?, 한국의 뉴페이스 등장?, 아니면 창하오(常昊)의 준결승 징크스 극복의 원년?, 펑첸(彭筌)의 파란?. 일단 아무 것도 정해져 있지 않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제5회 잉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이다. 9월 6일 중국 꾸이양(貴陽)에서 제5회 잉씨배 세계선수권 준결승 3번기가 벌어진다. 도요타덴소배 세계왕좌전 준결승과 똑같이 한국 2, 중국 2의 한중전 양상을 띠고 있는 이번 대회의 결과를 예상해본다.이창호 탈락으로 변수가 많아져
최철한 8단은 일본의 하네 나오키 9단과 중국의 마샤오춘 9단, 이창호 9단을 연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중국의 펑첸 5단과 결승진출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3번기를 벌인다. 양 대국자는 이번이 첫 대결. 최철한 8단은 "잉씨배에 올인할 것이다. 병역혜택도 문제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이번 대회의 각별한 애착을 느낄 수 있었다. 창하오 9단과 준결승 3번기를 벌이게 되는 송태곤 7단은 2000년 이후 창하오 9단과 두 번 만나서 모두 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전적만 가지고 예상하자면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무엇보다 최근에 벌어졌던 제2회 도요타덴소배 8강전에서 대마가 몰살당하며 창하오 9단에게 패한 적이 있어 좋지 않은 리듬을 보이고 있다. 송태곤 7단은 "지금까지 한국의 선배님들이 계속해서 우승을 해왔기 때문에 외국기사에게 우승컵을 넘겨주긴 싫다."며 "내가 우승하지 못하면 최철한 8단이라도 우승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한국 우승을 강하게 어필했다. 중국의 도약…우승이 보인다
정상급 기사들을 연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중국을 놀라게 했다. 일본은 없다…추락은 어디까지 최근의 대회를 보면 여러 세계대회 준결승 이상만 진행되면 일본기사들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유일하게 요다 노리모토 9단만이 제17회 후지쯔배에서 준우승한 정도.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에선 기성과 천원을 보유한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 명인·기성의 요다 노리모토 9단, 본인방·왕좌의 장쉬 9단 등 총 8명의 정상급 기사들이 총출동했지만, 왕밍완(王銘宛) 9단만이 8강에 진출했을 뿐 모두 중도 탈락하고 말았다. 세계대회에서 자주 연출되고 있는 바둑계의 한중전. 지금까지는 한국의 독무대나 다름없었지만 중국이 한국의 턱 밑까지 추격해 온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 진정한 스타는 그 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법. 최철한 8단과 송태곤 7단이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로 내려오는 계보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타이젬에선 9월 6일 벌어지는 대국을 오후 3시부터 텍스트 생중계할 예정이다. ■ 역대 잉씨배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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