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준 프로가 개인블로그에 연재한 [와일드카드결정전 프리뷰 KIXX VS 화성시 코리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시즌 내내 가장 꾸준했던 팀과 가장 폭발적이었던 팀의 대결이 와일드 카드결정전에서 성사됐다. (꾸준하면서 폭발적이었던 정관장은 제외한다.)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아올려 4등에 위치한 KIXX와 후반기 대폭발을 바탕으로 포스트 시즌 막차티켓을 손에 넣은 화성시 코리요의 와일드 카드결정전은 상반되는 두 팀의 충돌이 될 전망이다.
[KIXX]
KIXX는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전년도의 부진을 딛고 올라선 김지석과 윤준상이라는 원투펀치와* 기복 없이 일정 승수를 보장해준 백홍석과 강승민의 힘이 얻어낸 결과.
아픈 손가락인 김기용의 부진만이 맘에 걸릴 뿐. KIXX의 주전 멤버는 상당히 탄탄했다.
특히 김지석의 부활은 킥스 입장에서는 매우 반갑다. 지난 시즌 8승6패에 그쳤던 그가 이번시즌 12승4패 다승 3위로 본인의 이름값에 걸맞는 성적으로 돌아온 것.
에이스 카드가 더욱 힘이 발휘하는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는 것은 KIXX 입장에서는 매우 든든하다.
*첫 3라운드 이후 팀 성적이 50%에서 +- 기준 1을 넘지 못하다가 마지막 2라운드에서 연승을 거두며 +2승으로 마무리. 즉, 시즌 내내 50% 언저리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합산 14승16패 → 이번 시즌 22승10패 전년대비 +14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화성시 코리요]
반면 화성시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수준의 양면성을 지닌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에는 신안에 간신히 앞선 8위. 후반기에는 정관장에 이은 2위라는 앞과 뒤가 완전히 다른 모양새.
박정환이라는 확실한 기둥이 시즌 내내 꾸준하게 승수를 거둬들이고, 전반기는 버린 두 선수 최재영과 김승재가 후반기 반전을 이뤄내며* 팀을 포스트 시즌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추석 당일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박정환이 신진서에게 패하고도, 팀이 이겨낸 15라운드가 후반기의 화성시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최종라운드에서 SK엔크린을 5대0으로 완파하며 팀으로도 5연승. 더할 나위없는 후반기를 마무리 지었기에 팀의 자신감은 최고조에 오른 상태다.
어느 새 박정환을 제외한 2승이라는 필승공식을 확실하게 이행중인 화성시, 상위권 팀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거듭나며, 포스트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최재영 김승재 전반기 합산 3승12패→ 후반기 11승5패 전반기와 후반기에 완전 다른 선수가 되었다.
# 정규시즌 맞대결
정규시즌 전반기, 후반기 모두 화성시가 승리한 바 있다. 박정환은 늘 그랬듯 2승을 올렸고, 화성시 코리요의 4지명 김승재가 KIXX전에서 2승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만들어 낸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
반면 KIXX 입장에서는 2지명 윤준상이 화성시와의 대결에서 모두 패한 부분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고 말았다. 전, 후반기 모두 3대2로 끝난 만큼 하나의 결과가 뒤바뀌어도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즉 윤준상이 KIXX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 되는 것이고,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화성시 입장에서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위해 어린 선수들이 정규리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KIXX 감독과 선수가 모여서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 Key Player
김지석이 박정환에게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은 바둑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정면 맞대결로 KIXX는 만들고 싶지 않다. 그럼 의미에서 윤준상 카드는 더욱 빛이 난다.
상대의 하위지명, 물론 화성시는 2~5지명의 편차지가 크지 않은 팀으로 박정환을 제외하면, 모두 리그 평균 급의 선수들. 그들을 제압하는데 윤준상은 매력적인 카드고, 설령 박정환과 부딪친다고 해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것*이 크나큰 장점이다.
반면 화성시의 Key Player는 최재영-송지훈 영건듀오다. 티브로드 왕조의 핵심멤버인 박정환 강유택 김승재는 포스트 시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포스트 시즌의 무거움을 경험해보지 못한 영건듀오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의 따라서 양상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킥스의 선수들이 대다수 베테랑이기에 긴장감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만큼 영건듀오의 적응도가 화성시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상대전적 박정환 기준 8승6패 박정환을 상대로 상대전적을 앞서는 이는 거의 드물다는 것을 감안하면, 윤준상은 박정환 저격수로 부족함이 없다.
**최재영과 송지훈은 포스트 시즌 대국수가 0이다.
# 오더
킥스는 간단하다. 어떻게든 박정환과 핵심멤버의 충돌을 피하는 것. 박정환을 제외하면, 네임밸류로 화성시에 크게 앞서 있는 킥스 인만큼, 하위지명과 박정환의 대결을 유도할 수만 있다면 승산이 높아지게 된다. 반대로 화성시 역시 그 것을 피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 후 상대의 약점인 5지명(김기용or홍기표)를 최소한의 전력으로 잡아내려고 한다.
지명별로 맞붙는 전면전은 화성시의 오더 승리라 봐도 무방하다.

▲화성시 코리요 선수들의 대국 검토 모습.
# 조커
강유택.
포스트 시즌 다승 공동1위, 우승 결정국 3회 승리에 빛나는 진정한 겨울 에이스. 이런 강유택이 있기에 박정환을 앞에 내고도, 상대방에게 압박을 줄 수 있었다.
후반부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강유택, 과연 그를 이길 카드를 KIXX는 남겨둘 수 있을까?
# 예측
와일드카드결정전은 2번기로 이뤄진다. 4위팀 에게 1승이라는 메리트를 주고 벌어지는 3번기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4위 킥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화살 두개의 여유는, 하나 가진 자의 절박함에 잡아먹히는 법. 킥스 역시 단판 승부라는 각오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화성시에는 최근 3년간 우승을 독식했던 티브로드의 핵심멤버 박정환 강유택 김승재가 버티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다면 상황의 유리함은 KIXX. 분위기와 전력은 화성시의 근소 우위로 보는 것이 맞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포스트 시즌의 오더는, 정규시즌과 분명 다르다. 신인 감독인 박지훈 감독이.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궁금하다. 감독 중에서도 베테랑인 김영환 감독에 비해 경험이 떨어지는 부분은 분명 화성시로서는 불안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종합하면 어느 쪽의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승부지만, 한 판의 여유로 인한 선수들의 부담감, 오더의 다양성을 고려한다면 KIXX의 근소한 우위로 필자는 판단한다.
# 필자의 예상
1차전 KIXX의 승리로 시리즈 종료
*극히 드문 확률이지만, 무승부가 나도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내일(11월1일) 12시 부터 펼쳐지는 와일드카드결정전을 많이 시청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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