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이 '6연승'으로 이름을 남겼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6연승이기에 뇌리에 깊숙히 박혔다.
농심신라면배 국가대표로 첫 출전인 신민준은 75대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그리곤 선봉에 나서 중국, 일본의 내노라하는 고수들을 연파하며 말그대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바둑대회가 있는 한 계속 회자될 스토리, 1국부터 6국 그리고 마무리 인터뷰까지 18세 신민준의 6연승 스토리를 시간순으로 살펴본다.

●…서울 한국기원_국내 선발전_2017.08.08
신민준, 농심배·이세돌 두마리 토끼 잡다
2012년 1기 영재입단대회에서 입단을 한 신민준은 홍성지, 김지석, 이원영에 이어 이세돌까지 이기며 농심배 한국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또한 스승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첫 승리의 기쁨도 동시에 맛봤다.
"의외로 떨리지 않았다. 최근 5연패 중이었다. 꼭 이겨서 연패를 끊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중국 선양_전야제_2017.09.18
신민준 "내가 1승만해도 한국 우승 가능"
농심배 첫 출전에서 한국 선봉에 나선 18세 신민준.
"상대(판팅위)는 강적이다. 내가 1승만 해도 우리 한국대표들이 워낙 막강해서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 선양_1국_2017.09.19
신민준, 강렬한 데뷔전! 1승 사냥 성공
신민준은 한국팀 선봉에 나선 부담을 떨쳐내고 중국의 '막강 화력' 판팅위에 맞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온라인대국을 판팅위 선수와 많이 둬봤는데 승률이 내 쪽에 40% 안팎이었다. 워낙 강적이라서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이긴 거라서 더 기쁘다. 내친 김에 4연승으로 내가 1차전을 마무리하고 싶다"

●…중국 선양_2국_2017.09.20
'선발 2연승' 신민준, 위정치 잡고 상승곡선
한국은 신민준이 중국 판팅위에 이어 일본 위정치까지 꺾으며 2연승을 거둬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6년만에 개막전에서 2연승을 거둬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로 다가왔다.
"알파고의 '묻지마삼삼'은 요즘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기회가 되면 꼭 써보려고 하다가 오늘 딱 좋은 상황이어서 써먹어 봤다. 결과는 좋았다. 그러나 이후 하변 접전에서 실패하면서 고전했던 바둑이다. 어제보단 덜했지만 실수가 많았다. 실수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
대회기간 김명훈, 신진서 선수와 내 방에서 수다를 떨면서 긴장을 풀고 있다. 오늘도, 내일 상대인 저우루이양 9단의 기보를 잠깐 공부한 뒤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긴장을 덜어낼 생각이다. 저우루이양 선수에게는 지금처럼 담담한 심정으로 맞서려고 한다. 농심신라면배에 처음 나왔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분이 좋다. 좋은 추억으로 남기겠다. 4연승이 목표다"


●…중국 선양_3국_2017.09.21
'3연승 파죽지세' 신민준, 저우루이양도 격파
신민준은 13연승을 기록하다 7월 이후 3승12패를 거두는 등 슬럼프를 겪고 있어 농심배 선봉으로 나섰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1국에서 판팅위를, 2국에서 위정치를 연파하고 이날 중국 저우루이양까지 제압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패기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체크무늬 옷을 연속해서 입고 대국하고 있는데) 당연히 여러 벌 준비했지만 계속 이기다 보니 왠지 꼭 입어야 할 것 같다. 내일도 입을 생각이다. KB리그에서 자꾸 지면서 슬럼프에 빠져 있었는데 이번 연승 덕택에 완전히 벗어난 것 같다.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선양_4국_2017.09.22
신민준 '거침없이 4연승' 1차전 싹쓸이 성공
쉬자위안 마저 꺾고 4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1차전에서 4연승을 거둔 것은 9년만의 기록, 19회가 진행되는 동안 1차전 완봉승은 세번(4회 박영훈, 10회 퉈자시) 밖에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귀중한 결과물이다. 신민준의 거침없는 활약으로 한국은 5년만의 농심배 우승컵 탈환의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 부산_5국_2017.11.24
'연승 폭발' 신민준, 5연승 쾌속 질주
신민준은 1차전 4연승에 이어 이날 천야오예와의 대국까지 승리하며 한국 기사의 농심배 최다연승 타이기록에 올랐다. 2005년 이창호, 2009년 강동윤의 5연승이 기존의 최다연승 기록.
"내일 야마시타 게이고를 이기고, 다음 선수인 중국의 당이페이까지만 더 이기고 싶다. 아, 이야마 유타는 이번에 부산에 안온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우선은 당이페이까지 이겨서 대회 최고기록 7연승을 먼저 하고, 다음은 그 때가서 생각하겠다"
●…한국 부산_6국_2017.11.25
'엄지척' 신민준, 파죽지세 6연승 성공
신민준은 1차전 4연승에 이어 2차전에서도 2연승을 거두며 한국 기사의 농심배 최다연승기록을 세웠다. 기존 2005년 이창호, 2009년 강동윤의 5연승의 기록을 넘어선 것.
또한 선봉에 서서 6연승을 달성한 것은 신민준이 처음이며, 이 대회의 최다연승은 판팅위로 지난 대회에서 7연승을 거둔 바 있다.
6연승을 기록한 신민준은 연승상금으로 4천만원을 확보했다. 연승상금은 3연승 달성시 1천만원, 그 후 1승 추가시마다 1천만원씩 더해진다.

●…한국 부산_7국_2017.11.26
마운드 내려가는 신민준, 뒤를 부탁해
당이페이에 역전패를 당하며 신민준이 남은 선수들에게 뒤를 부탁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 대회 최다연승기록하며 화려한 퇴장을 했다.

●…한국 부산_빛나는 마무리_2017.11.27
"6연승을 해서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이페이 선수에게 많이 좋았던 바둑을 역전패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차전에서 둔 대국들을 살펴보면 후반 이후에 쉬운 부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이런 점들을 잘 보완한다면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6연승을 했고, 한국에 남은 선수들이 모두 강해서 한국이 우승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특히 다음 타자인 김명훈 선수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바둑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불안정한 내용을 보였는데 좀 더 안정된 내용의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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