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2일 오전11시 KB바둑리그 폐막식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2시간 가량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퓨처스리그 개인상, 단체상과 함께 KB바둑리그 개인상, 단체상을 시상했다.
퓨처스리그와 KB바둑리그의 각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1, 2편으로 나눠 소개한다.
-1편: 이호승 "슈퍼 헤비급매치에서 승리, 자신감 얻어"
-2편: 박정환 '진서야, 내년에 MVP·다승상 힘들껄?'
○…개인상/신인상: 한국물가정보 설현준
▶(설현준 선수에게)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상을 받았다. 어떤가.
영광스럽게 생각 앞으로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개인상/우수상: kixx 강승민
▶(강승민 선수에게) 소감이 궁금하다.
일단 우수상을 받을 줄 몰라서 당황스럽다. 대회 만들어주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저희 팀이… 잠시만요……(생각 후에) 감독님과 Kixx 관계자님들이 정말 팀한테 잘해주셔서 감사하다. 팀원들이 모두 나보다 선배들인데 많이 배웠다. 상금이 300만원인데 맛있는 것 사먹겠다.
○…개인상/통합MVP: 정관장 황진단 신진서
▶(신진서 선수에게) 소감이 궁금하다. 다승상에 이어 개인상까지 상금을 1,300만원 받았다.
MVP 소감에서 말하려고 아껴 놨는데… 꾸준하게 선수들을 지원해줘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 자리에 다시 서고 싶다.
또한 계속 응원해주시고 바둑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단체부문/5위: 화성시코리요
▶(박지훈 감독에게) 화성시코리요가 5위에 올랐다. 2017년 바둑리그를 되돌아본다면.
생각했던 것 보다 부담은 안되었고 재미있게 보냈다. 선수들이 대국에서 이겼지만 기쁨을 이기고 억누르는 모습, 지고나서 부담스러워하는 모습들이 스치듯 생각이 난다.
▶(박정환 선수에게) 올해 바둑리그에서 12승1패를 했다. 1패는 신진서 선수에게 당한 것이다. 신진서 선수에게 공개적으로 한마디 한다면.
신진서 선수가 내년에도 MVP와 다승상을 받고 싶다고 했는데, 내년에는 좀 힘들 것 같다. 하하하.

○…단체부문/4위: SK엔크린
▶(최규병 감독에게) 올해 바둑리그를 복기해보니 어떤가.
이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우승을 못한 것이 한스럽다. 막판에 4연패를 당했다. 우리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집념이 강해서 부담을 많이 느껴서 그런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을 예측했는데도 그 부분을 차단하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다가 마지막까지 가버려서 아쉬움이 남는다. 모질게 그리고 독하게 갔어야했는데 느슨하게 한 바람에 선수들한테 좋은 기회를 못 준것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안성준 선수에게) 올해 바둑리그 어땠는가.
좋은팀을 만나서 보답하는 의미로 우승하고 싶은데 아쉬움이 많다. 처음으로 주장을 했는데 많이 모자랐던 것 같다.
주장이라면 상대팀 누구를 만나도 이겨야 했는데, 팀원들한테 믿음을 못 준 것 같다. 곧 입대를 하는데 갔다 와서도 좋은 활약하도록 하겠다.
●…단체부문/3위: Kixx
▶(Kixx 최대현 부장에게) Kixx는 바둑리그에 여러해 출전을 하고 있다. 어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나서 다들 잘해줘서 내심 올해는 우승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지막에 실력 발휘를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정유사라이벌 SK엔크린에게 승리를 거뒀다) SK엔크린 질 경기를 진거다. 하하하! 올는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가 보고 싶었는데, 포스코켐텍이 올라갔다. 포스코켐텍 김성룡 감독한테 "우리 팀이 올라가게 놔두지 왜 올라가셔서 험한 꼴을 당했냐"고 말하고 싶었다. 하하하!
오히려 우승하면 몰랐을텐데 강승민 선수가 울컥하며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팀원들이 서로를 많이 위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Kixx팀 단체메신저창에서 누군가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라고 썼는데 나도 마찬가지였다.
▶(김영환 감독에게) 2017년 어떤 시즌이었는가.
정규리그에서 불안한 모습이 있었는데 포시즌에서부터 선수들 눈빛이 달라졌다. 본인들이 꼭 우승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피로가 많이 쌓였을 텐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김동호 선수가 군대 가서 오늘 함께 자리하지 못했는데 군대 생활 잘했으면 좋겠다.
▶(김지석 선수에게) 얼마 전에 TV쇼 '문제적남자'에 출연했었다. 방송과 바둑 무엇이 더 어려운가.
바둑은 어렵고, 방송은 긴장된다.
▶(김지석 선수에게) 2017년 바둑리그 어땠는가.
1년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크게 아쉬움은 없지만 마지막에 잘 못해서 내 손으로 팀을 떨어뜨린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에는 우승하고 싶다.

○…단체부문/2위: 포스코켐텍
▶(김성룡 감독에게) 2017년 바둑리그 어땠는가.
후배들이 교열이나 받은 것 처럼 모두 '후원사에게 감사하다'고 하더라. 나 역시 후원사를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내년에 입대하는 선수가 없어서 5명을 그대로 보유할 생각이다. 올해 아픔을 내년에 꼭 되갚아 주려고 한다.
바둑리그가 다 끝나고 가슴이 아팠다. 연구실에서 맥주를 혼자 마시면서 불꺼놓고 마시는데 참으로 처량하더라. 하지만 집에 가는 길에 금방 잊혀지더라. 선수들도 아픔을 잊고 내년에 힘을 냈으면 좋겠다.
또한 내년에는 정관장 황진단이랑 다시 만나야 팬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도 정규리그 우승은 정관장이 하고, 통합우승은 포스코켐텍이 하길 바란다.
▶(김성룡 감독에게) Kixx 최대현 부장이 우리 팀이 올라가게 놔두지 그랬어?라고 했다. 답한다면.
Kixx팀은 바둑리그의 산증인이다. 최대현 부장이 바둑리그하면서 고수가 되신 것 같은데 아마 감독보다 오더를 더 잘 짜실 것 같다. Kixx팀 3위도 잘한 것이다. 하하하!
▶(최철한 선수에게) 아쉽게 2위를 했다. 소감은.
감독님처럼 아쉬움이 많는다. 1대1로 최종국까지 갔을 때 오더 상의를 하면서 마지막에 출전해 이창호 선수와 아름다운 승부를 벌이자라고 했었다.
그런데 이창호 선수가 너무 일찍 등판했다. 그리고 나는 신진서 선수와 대국을 했는데, 그날 신진서 선수가 너무 무서웠다. 무서워서 너무 쉽게 진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하하!
우리 팀원들은 모두 주장급 선수들이다. 주장급 선수들이랑 함께 하니 팀원 모두가 주장인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

●…단체부문/1위: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에게) 우승을 차지해서 기쁠텐데, 감독상으로 2천5백만원도 함께 받았다. 2017년 바둑리그 어땠는가.
우선 선수들이 잘해줬고,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이기겠다는 집념이 강했기 때문에 1위를 할 수 있었다. 아마 홍삼 아니었으면 이기기 힘들었을 것 같다. 분위기 좋게 한해를 보냈고 다음 달에 우승 기념으로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떠난다.
▶(김영삼 감독에게) 내년에 갑조리그우승팀인 베이징 팀과 대결을 치르게 된다. 각오가 있다면.
최근에 한국 바둑이 중국에 많이 밀리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 바둑팬 여러분들도 많은 응원해주시길 바라며, 바둑도 많이 둬주시길 바란다.
▶(김영삼 감독에게) 우승 후에 인터뷰 때 감격해 눈물 짓는 것을 봤다.
요즘 여성호르몬이 많이 생겨서 그런지… 하하하! 7년 동안 감독을 했던 생각들이 몰려와 그랬던 것 같다.
▶(이창호 선수에게) 옆에서 같이 눈물을 짓던데.
오래도록 친한 형의 눈물을 보고 나도 동화돼 눈물이 났다.
▶(이창호 선수에게) 최연장 바둑리거이다. 비결이 있는가.
원래 스스로 관리를 했는데, 최근에는 아이들이 알아서 관리를 잘 시켜주고 있다.
▶(신진서 선수에게) 김영삼 감독, 이창호 선수가 우승 확정 후에 울컥하던데, 어땠는가.
나는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이해가 잘 안되었다. 나는 좋은 날이었기 때문에 마음껏 웃고 마음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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