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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프로잡는 아마' 문유빈, 프로되다

제140회 입단대회에서 입단 성공

정연주2017-12-30 1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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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마지막 입단자가 나왔다. 입단에 성공한 새내기 4인의 인터뷰를 30일부터 4일간 '문유빈(30일), 박지영(31일), 한상조(1월1일), 허서현(1월2일)' 순으로 소개한다.

첫번째 주인공은 시야가 넓은 커제를 존경한다는 '문유빈' 이다.




문유빈은 2016ㆍ2017 삼성화재배, 제22회 LG배 등 세계대회 통합예선에 출전했고 제3회 몽백합배 본선에 진출한 바 있는 준비된 프로기사다.

아마추어 선수로 각종 오픈 프로기전(렛츠런파크배, LG배, 삼성화재배, 백령배, 몽백합배)에 출전해 김진휘·고근태·김선기·설현준 등을 꺾은 바 있던 문유빈은 더는 아마추어 선발전에 나가지 않는다. 프로기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오픈전에서 뛰어본 경험이 결국 입단에 도움이 되었다는 문유빈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오픈프로기전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기사, 그러니까 실력이 센 상대와 자꾸 겨뤘더니 담력이 좋아졌다. 프로기사 중엔 김진휘·고근태·김선기·설현준 프로를 꺾었다. 중국선수들에게는 판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막상 둬보니 그렇게 두려워만 할 상대들은 아니고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중국선수들은 대체로 후반이 강했는데, 나도 후반을 보강해 이젠 프로기사로서 중국과 맞서겠다.

▶프로기사가 되니 기분이 어떤가?
2년 연속 최후 결정국에서 졌는데, 입단하고 나니 후련하고, 어서 프로기전에 출전하고 싶다.

▶입문 계기는?
본디 어릴 때는 부모님들이 여러 개 학원에 자녀들을 보내곤 하지 않나. 우리 부모님은 태권도·바둑을 내게 배우게 하셨는데, 태권도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내가 운동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
바둑교실에서는 거의 지는 일이 없어서 바둑에 자신감이 생겼다. 6학년 때부터는 프로기사를 꿈꿨다. 분당유창혁바둑도장, 2011년엔 충암바둑도장으로 옮겼고 2014년엔 한종진바둑도장으로 옮겨 지금에 이르렀다.

▶연구생 생활은 어땠나?
힘들었다. 주위 친구들은 계속 입단하는데 나는 제자리걸음하는 것 같았다. 결국 입단을 못하면 어떡하지 생각했다. 올해 입단에 실패하면 프로기사가 될 가망이 없을 거라고 봤다. 나이가 차서 연구생도 나가야 하고 군대도 가야한다. 그래서 늦은 나이지만 학교공부로 전향하려고 했었는데, 딱 입단했다.

▶바둑공부하다 힘들 때는 어떻게 이겨냈나?
볼링을 했다. 바둑도장에는 체력보강 훈련이 있어서 볼링하는 시간이 있다. 내 실력은 에버리지 140 정도다. 핀이 날아갈 때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기풍은?
실리를 좋아하는데도 상대가 실리를 쏙쏙 빼앗아 가는 통에 어느새 실리를 뺏긴다. 그래서 원치 않는데도 내 바둑이 집은 없고 두터워져 있다. 타의적 두터움형이라고 해야 할까.^^

▶존경하는 기사?
중국 일인자 커제 9단이다. 시야가 넓다. 커제 9단은 실리파인데 자기 의도대로 바둑을 잘 풀어간다. 어쩜 그렇게 나와 반대인지 모르겠다. 나는 만날 실리를 뺏기는데, 그런 의미에서라도 커제 9단과 바둑을 꼭 둬보고 싶다.

▶인공지능바둑 시대가 왔다.
알파고 바둑을 보면 머리가 아프다. 기보를 놔봐도 다음 수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여기 뒀다 저기 뒀다 정신 없게 두기 때문이다. 대신 기보를 다 놓아 보고 나면 발상이 자유로워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목표는?
신예기사는 처음에 아예 랭킹 산정에서 제외된다. 그러다가 50판을 채우면 국내랭킹 들어가는데 산정되는 때부터 50위 안에 들고 싶다. 앞서 김명훈 프로는 산정될 때 이미 20위권 안쪽이었다. 성적도 잘 내고 돈도 잘 벌고 싶다. ^^


■문유빈(제140회 입단대회)
-생년월일: 1998년 3월 13일(경기도 수원)
-가족관계: 문덕기ㆍ이수아 씨의 1남 1녀 중 막내
-지도사범: 한종진 9단
-출신도장: 한종진 바둑도장
-기풍: 실리형
-존경하는 프로기사: 이창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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