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바둑리그 우승팀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진리배 한ㆍ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이 19∼20일 12시 30분(현지 시간)부터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과 2017 중국 갑조리그 1위 중신 베이징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팀 모두 지난해 리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관장 황진단은 KB리그 개막전부터 10연승 행진을 하는 등 14승 2패를 거두며 시즌을 1위로 마감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해 통합우승을 확정지은 바 있다.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은 "팀을 맡은 지 6년 만에 우승했고 한국을 대표해 한ㆍ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까지 나가게 돼 영광"이라면서 "바둑팬들과 소속팀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이기고 돌아오겠다"는 출사표를 올렸다.

정관장 황진단의 선수단은 주장 신진서를 비롯해 '바둑국보' 이창호, 김명훈, 한승주, 박진솔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1지명 신진서은 리그 첫 MVP 수상과 함께 다승상(13승 2패)도 거머쥐며 팀 우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바 있다.

▲중국 갑조리그 중신 베이징팀 선수들. [사진: weiqi.sina.com.cn]

반면 이에 맞서는 중신 베이징은 천야오예ㆍ퉈자시 등 세계 챔피언 출신 '투톱'에 중원징, 한이저우, 이링타오와 한국의 신민준이 용병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처음 갑조리그에 출전한 신민준은 7승6패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도왔다.

정관장 황진단에 신진서가 있다면 중신 베이징에는 천야오예가 발군의 활약상을 보였다. 천야오예는 중국 갑조리그 MVP와 최우수 주장, 다승상(19승 7패) 등을 휩쓸어 신진서와의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진서는 2016년 제3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3번기에서 천야오예에게 0-2로 패해 이번에 만나게 되면 설욕전을 겸하게 된다.

경기는 각 팀 4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 2회전으로 진행된다. 1∼2회전에는 각각 네 명의 선수들이 나서 3경기는 장고(제한시간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5회), 1경기는 속기(제한시간 30초 1수, 고려시간 1분 10회)로 열리며 총2회전 승국이 많은 팀이 우승한다. 승국 수가 동일할 경우에는 2회전 주장전 성적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15만 위안(약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7만 위안(약 1200만원)이다. 바둑TV에서는 19일과 20일 오후 2시부터 생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정관장 황진단 소속 이창호는 21일 정오부터 1시간 동안 베이징 싼위안차오 쇼핑몰 내 정관장 매장에서 사인회를 갖는다. 사인회에서는 중국 바둑팬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창호의 친필 사인 부채 증정을 비롯해 기념 촬영 시간이 준비됐고 이 외에 정관장 은진원 홍삼제품 특별 할인판매, 은진원 홍삼 시음회 등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