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판 알파고 '돌바람'이 일본 '딥젠고'에게 압승을 거뒀다.
1월18일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린 한·일 인공지능 특별대국 제4국에서 '돌바람'이 '딥젠고'에게 17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5일 시작된 대결에서 1집반승을 거둔 뒤, 17일과 18일에 불계승을 거둔 '돌바람'은 종합전적 3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젬 아이디: 돌바람(B), DeepZen(B)]
돌바람네트웍스 임재범 대표는 "강한 상대인 딥젠고와 대국을 하면서 돌바람의 문제점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관심에 놀랐다. 중국에서도 많은 호응을 보였지만, 무엇보다 한국 바둑 팬들이 응원을 해줘서 힘이 많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돌바람'은 우승은 믿기 힘든 결과였다. 두 인공지능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비견된 매치업이었다. 일본 소프트웨어업체 드왕고와 도쿄대·일본기원이 공동 개발한 골리앗과 같은 '딥젠고'에게 다윗 같은 1인 기업 '돌바람'이 도전을 한 셈이었다.
하지만 '딥젠고'가 손쉽게 우승할 것이라는 대다수의 예상은 1국부터 빗나갔다. 1국에서 팽팽한 승부를 벌이며 기선제압을 한 '돌바람'은 2국에서 수읽기 착각을 하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3국과 4국에서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단숨에 우승까지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돌바람'은 '딥젠고'와의 공식대결에서 당했던 2연패의 설움을 이번 대결에서 씻어냈다.
'돌바람'의 실력 향상을 지켜본 바둑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알파고 뒤를 잇는 대표인공지능 '딥젠고'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토종 인공지능 '돌바람'의 무한한 가능성을 본 바둑 팬들은 "드디어 한국에도 센 인공지능이 나타났다"고 환호했으며 "최근 한국 바둑이 많이 흔들리는데 바둑국가대표상비군에 '돌바람'을 투입하면 좋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임대표는 이번 대결 결과를 보며 "'딥젠고'를 앞섰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돌바람'이 '딥젠고'와 동등한 실력이 되었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말하며 "박정환9단이나 '딥젠고'와 같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야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3승1패로 '돌바람'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어지는 최종 5국은 19일 저녁8시에 이어진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관전이 가능하며 제한시간은 각각 40분이며, 이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한편, 전무후무한 인공지능 간의 5판 대결은 타이젬 'A.I 바둑코치'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성사됐다. 'A.I 바둑코치'는 바둑 인공지능이 직접 나서서 바둑교육을 하는 것은 처음 시도 되는 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전 대국 중에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 기력증강 서비스인 'A.I 바둑코치'는 이벤트 대국을 하는 5일 동안에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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