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9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야마 유타가(오른쪽) 셰얼하오에게 백 반집승을 거뒀다.
이야마 유타가 막판 뒤집기 신공을 발휘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미뤘다.
2월7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일본 이야마 유타가 중국 셰얼하오에게 309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1국과 2국에서 1승씩 나눠 가진 두 기사는 8일 열리는 3국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이날 운명을 가른 반집은 이야마 유타의 냉정함과 집중력에서 가려졌다. 시종일관 유리한 형세로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둔 셰얼하오가 귀신에 홀린 듯 하변에서 실수를 하며 바둑은 급변했다. 셰얼하오가 대국 후 "내가 계속 유리했는데 왜 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
이야마 유타는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곧장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이후 엎지락뒤치락을 반복하다가 이야마 유타가 반집으로 승리의 도장을 찍었다.
인공지능 형세분석이 셰얼하오의 승리를 90퍼센트까지 내다봤던 상황을 감안하면 이야마 유타의 깊은 수읽기와 냉정함이 막판 뒤집기 신공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취재 열기 속에서 일본바둑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이야마 유타는 대국 후 "젊은 셰얼하오6단은 나에겐 없는 걸 가지고 있다. 빠른 수읽기와 계산력 그리고 형세판단력이다. 오늘 바둑은 계속 고전했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끝내기에서 이긴 걸 확신했다"고 총평을 했으며 "온 국민이 나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1국에서도 2국에서도 '나의 바둑'을 두고 있다"며 부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도쿄 일본기원 2층 대형바둑판 공개해설장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의 바둑팬들은 이야마 유타가 역전했다는 사실을 듣고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뒤가 없는 승부인 최종국은 2월8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일본기전 7관왕의 이야마 유타가 13년만에 일본의 우승 갈증을 해소해줄지, 중국의 셰얼하오가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할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2국에서 패했지만 막상막하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셰얼하오.




총 댓글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