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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타]

선글라스, 패션쇼 그리고 바둑쇼

바둑 보급과 대중화를 위해서 쉼 없이 뛰는 ‘바티스트’ 이성근 씨

정연주2018-02-19 14: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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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바둑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도 '바티스트' 이성근 씨는 까만 선글라스와 함께 쉴 새 없이 옷을 갈아입으며 바둑 쇼!쇼!쇼!를 보여준다.

이성근 씨는 바둑하면 떠오르는 '정적이다. 어렵다. 지루하다'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기 위해 '바티스트'를 자청했다. ('바티스트'는 바둑 아티스트를 줄여서 부르는 말
.)





'바티스트'라는 직업의 시작은 단순했다. 15년간 바둑교육에 매진했고, '미생 바둑아카데미'를 2년째 운영 중인 그는 순전히 "틀에 박혀있는 바둑 이미지를 ‘재미있다. 동적이다’로 바꾸고 싶었기 때문."에 바둑 교육에 쇼 적인 부분을 가미했다고 했다고 한다. 2시간 강의를 하는데 3번이나 옷을 갈아입고, 풍선 왕관을 쓰는 정성을 보인다.

"
레크레이션, 스피치, 보드게임 등을 모두 배우며 어떻게 하면 바둑을 재미있게 알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연구했다."앞으로 바둑의 홍보와 대중화를 위해서 바둑콘서트와 바둑뮤지컬 등을 계획 중이기도 하다
.

바둑 홍보와 대중화를 이루고자 하는 이성근 씨의 원대한 꿈이 이루어지는 '미생 바둑아카데미'에는 다른 성인바둑클럽과 눈에 띄게 다른 점들이 있다. 15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인공지능을 접목시킨 원리교육과 바둑 쇼를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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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바둑클럽들과는 특별히 다른 환경이다. 자석바둑판이 꼭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바둑판에서 알려 줄 수 있는 것은 정석, 포석 위주이다. 수상전, 패, 맥, 행마 모든 모양을 다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림책을 보고 소설책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기존 교육 시스템을 보면 처음에 소설부터 읽으라고 고집한다
."





처음에는 어려웠다. 다른 클럽과 차별점을 미디어수업으로 꼽으며 승승장구하길 바랬지만 현실이 달랐기 때문이다. 지적장애가 있는 회원이 2명 있었는데 자신있게 주3회씩 6개월을 수업했다. 교육이라면 어디를 가더라도 따라 올 자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15급 이상을 늘지 않고 1명의 회원은 좌절 속에서 수업에 나오지 않아 깊은 고민에 빠졌다.

교육이라면 자신 있었던 이성근 씨는 이 맘 때쯤 김찬우 프로의 '나는야바둑왕'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을 통한 원리교육'을 처음 접하고 또 다른 세계에 눈을 떴다. 원리와 기술이 함께 어우러지면 두 배의 학습 효과가 날 것을 확신했다
.
뒤늦게 인공지능을 접목시킨 원리교육이 우선이 되어야 했다는 점을 깨닫고 남은 회원에게 다시 공을 들였다. 이 회원은 놀랍게도 7급 이상의 실력까지 늘었고, 이제는 취업과정까지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보람됐던 경험이다
.

"인테리어가 엄청 좋지는 않지만 교육 물품에는 누구에게라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고 하며 작년부터는 직업반도 만들었다. 바둑을 어디서부터 시작해, 어디까지 교육을 해야 할 지 모르지만 바둑지도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바둑교사 양성 과정을 오픈했다. 반 년 만에 이 과정을 통해 5명의 학생이 취업의 기회를 얻었다.

이성근 씨는 앞으로 바둑 보급과 대중화를 위해 하고 싶은 것들이 아직 많다. 바둑지도사 양성, 미생 바둑아카데미, 바티스트 등의 역할이 모두 관심사이지만 그 중 "학원을 바둑만을 배우기 위한 곳이라는 생각 보다는 배우면서 노는 곳으로 진화시키고 싶다. 의미있는 교육을 통해서 바둑인구를 늘리는 것."을 앞으로의 가장 큰 목표로 꼽았다
.

강남에 위치한 '미생 바둑아카데미'는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인공지능을 도입한 원리교육을 통해서 바둑을 배우고, 바둑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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