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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창하오, “한국기사들은 이기는 바둑에 서툴다”

중국의 삼성화재배 뒷 이야기

이영호 특파원2004-10-08 19: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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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重慶)팀이 3:1로 한국을 격파한 것을 열렬히 축하한다'
이는 제9회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이 준결승에 3명이 오른 후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구리, 저우허양, 왕시는 모두 중국리그 충칭팀 기사들이므로 이들의 승리는 어찌 보면 중국의 한 팀이 한국 국가대표팀에게 승리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승리로 중국 바둑팬들은 줄곧 억압받던 설움을 떨치고 기를 활짝 펴게 되었다.

창하오, 한국의 젊은 기사들은 이기는 바둑에 서투르다


▲ 창하오 9단

구리 7단이 최철한 8단에게 역전을 거둔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에 창하오 9단은 "역전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구리의 형세가 줄곧 어려웠다. 하마터면 위험할 뻔했다."고 말했다.

만약 이창호였다면 이러한 형세에서 구리에게 기회가 없었을 것이 아닌가?란 물음에 창하오는 "최철한이 실전을 선택한 것은 국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어떤 것이 안전한 길인지를 잘 몰랐을 것이다. 예전에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과 이창호 9단은 일단 우위를 점령하기만 하면 절대로 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철한, 송태곤 등의 젊은 고수들은 이 점이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충칭기원 원장 양이(楊一)도 매우 기뻐하며 "세계대회 본선부터 줄곧 탈락했던 구리(古力) 7단이 이젠 눈에 띄게 성숙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불리했던 형세에서 최철한 8단을 누른 것은 그의 바둑에 대한


이해
가 한층 더 높아졌다는 것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저우허양(周鶴洋) 9단에 대해서는 '완승'이라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영훈 9단에게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양 원장은 결승전에서 세 기사중 누가 우승하든 모두 충칭 체육계의 큰 영광이라고 했다. 충칭 체육 역사상 지금까지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기원 왕루난 원장, 그야말로 쇠사슬 위를 걸어왔다

왕루난 원장은 기쁨에 겨워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우승을 거둘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애초에 왕루난 원장은 '중국이 둘만 준결승에 진출해도 좋다.'는 심정을 줄곧 밝혀 왔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수확을 거둔 것이다. 이번 대국에서 왕루난 원장은 "구리가 쇠사슬 위를 걷듯이 가장 힘들게 이겼다"고 말했다.
예전에도 중국은 8강이나 4강에 진출한 적이 많았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그 중 여러 번이나 '나홀로' 선전하는 이창호 9단에게 막혀 우승을 빼앗겼던 것.
그렇다면 이세돌 9단도 충분히 가능성 있지 않을까? 왕 원장은 "이세돌 9단도 상당히 강한 만큼 아직까지 우승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이세돌은 분명 이창호가 아닌 만큼 경험 상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기사 셋이서 이세돌을 공략할 경우 중국의 우승 획득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곤 7단에게 승리하고 가장 빨리 준결승에 진출한 왕시 5단에 대해 왕루난은 "왕시에 대해 두가지만 말하고 싶다. 하나는 우리가 공개 선발제도를 실시한 것이 정확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는 반드시 실력 있는 젊은 기사들을 믿어야 하며 그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왕시가 도요타덴소배에서 탈락한 후 일부 사람들은 중국 기원의 기사 선발제도에 대해 의심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러한 때에 삼성화재배에서의 왕시의 승리는 자신은 물론 중국 기원과 왕 원장의 활개를 쭉 펴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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