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서전은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속기에 강한 미무라 도모야스(三村智保) 9단이 10월 12일 중국 베이징 징광(京廣)호텔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1차전 제1국에서 한국의 한종진 5단을 물리치고 일본 팀에 먼저 승전보를 알렸다(273수 끝, 흑 불계승). 미무라 9단은 2003년 제15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을 정도로 속기에 능한 기사다. 이날 대국은 심리전으로 출발했다. 하변에 백돌이 놓여 있는 상황에서 '흑이 좌하귀에서 밀어붙이기 정석을 택하기 어렵다'는 정설을 무시한 채 미무라 9단은 사전에 연구라도 한 듯 불리한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에 한종진 5단은 '뭔가 보여주겠다'는 심정이 들었을까? 강하게 맞서며 흑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나, 결국 중앙 쪽에서
곤마가 생겨 곤란하게 된 쪽은 한종진 5단이었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3연승'을 목표로 삼고 출전한 한종진 5단은 단 한판도 건지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미무라의 승리로 내일 벌어질 제2국은 일·중 전으로 이어진다. 중국에서 누가 나올지는 내일 밝혀질 일이나, 단위로 볼 때 왕시 5단이나 펑첸 5단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단체전에서 농심신라면배 전신격인 SBS배(1회)와 진로배(5회)를 포함, 그동안 11회 연속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11회 모두 출전한 선수는 이창호 9단.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출전한 상태이다. 이 대회는 각자 제한시간 1시간,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는 준속기 기전이며, 우승 상금은 1억 5000만원이다. 또한 3연승부터는 연승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을 추가로 받아 9연승이면 7000만원을 별도로 챙길 수 있다. 그리고 10연승의 경우엔 연승 상금이 1억원으로 뛴다. ■ 제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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