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칠십리가 또 한번의 완봉승을 거뒀다.

3월1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에서 서귀포 칠십리가 충남 SG골프에게 3대0으로 승리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1라운드에서 3대0 연봉승, 2라운드에서 1승2패를 거두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SG골프에게도 완봉승을 거두며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것은 서귀포 칠십리 조승아로 김신영에게 198수만에 불계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조승아는 입단한지 16개월이 채 안되었지만 여자랭킹 10위안에 들고 있는 강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번째 결과는 서귀포 칠십리 오정아가 전했다. 빅매치로 꼽혔던 ‘최정-오정아’의 주장대결에서 오정아가 213수만에 불계승을 거둔 것. 두 기사는 난해한 전투 속에서 실수를 주고 받았으나 중반 최정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와 오정아가 승기를 잡았다.

2대0 상황으로 이미 팀 승리는 결정된 상황. 여기에 서귀포 칠십리의 김수진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3라운드 대결의 종지부를 찍었다. 대결은 초반 우상귀 접전에서 송혜령의 착각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결정됐다. 이후 송혜령이 반전을 노렸으나 김수진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277수만에 흑 5집반승을 거뒀다.

 

▲서귀포 칠십리의 김수진(오른쪽)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3라운드 대결의 종지부를 찍었다. 송혜령에게 안정적으로 승리.

서귀포 칠십리는 두번의 승리를 모두 3대0으로 끝내며 팀 개인 승수가 어느 팀 보다 높은 상황.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충남 SG골프는 이날 패점을 더해 1승2패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3월11일 이어지는 3라운드는 4경기는 '인제 하늘내린-서울 부광약품'의 대결로 열린다. 대진은 '박지은-권주리'. '김미리-김채영', '이유진-장혜령'이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6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가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이며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 초읽기는 각자 40초 5회이다.

▲서귀포 칠십리 오정아(왼쪽)가 강력한 우승후보 SG골프 주장 최정에게 승리.

▲여자바둑리그 데뷔전의 부담을 안고 초반 착수하고 있는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