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바둑챔피언십]
박정환, 커제 잡고 대회 2연패에 한걸음
19일, 이야마 유타와 결승 격돌
도쿄=정연주2018-03-18 15:03:52
▲박정환(왼쪽)과 커제의 대결이 15시20분경 끝이 났다. 이야마 유타와 야마시타 게이고의 대국이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검토실에 마련된 화면을 통해 복기 장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박정환이 ‘숙명의 라이벌’ 커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3월18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8’ 4강에서 박정환이 커제에게 13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두시간 뒤에 박정환의 결승 상대가 결정됐다. 이야마 유타로 야마시타 게이고에게 승리를 거뒀다.
박정환은 돌가리기에서 백을 쥐며 출발이 좋았다. 두 기사는 2013년부터 13차례 대결을 해 백을 쥔 기사가 12번을 이기고 있었다. 박정환은 “흑번일 경우에 대비해서 포석을 준비해왔다.”고 말했을 정도로 백번에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국은 초반부터 어려웠지만 커제가 큰 실수를 하며 박정환이 승기를 잡았고 승부는 생각보다 일찍 결정됐다. 대국을 끝낸 박정환이 “바둑이 순식간에 끝나서 아직은 얼떨떨한 느낌이다.”라고 말했을 정도.

▲두 기사는 2013년부터 13차례 대결을 해 백을 쥔 기사가 12번을 이기고 있었고, 이날 대결에서도 백을 쥔 박정환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은 커제와의 상대전적에서 8승6패로 앞서기 시작했다.박정환은 결승에 오르며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박정환은 몽백합배, 하세배, 크라운해태배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 올리고 있다.
결승전을 앞둔 박정환은 “상대가 어느 기사이든 일본 최강자이다. 배운다는 자세로 바둑에 집중할 생각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중국랭킹1위 커제의 컨디션 난조는 계속됐다. 올해 해비치배에서 이세돌, 농심신라면배에서 김지석에게, 하세배와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박정환에게 지며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성적은 2승6패.
결승전은 단판승부로 '박정환-이야마 유타'의 대결로 진행되며 3월19일 10시30분에 일본기원에서 이어진다. 박정환은 이야마 유타에게 3승2패로 앞서고 있다.
‘월드바둑챔피언십 2018’의 우승 상금은 2000만엔이며 준우승은 500만엔, 준결승 패자 250만엔, 1회전 패자에게는 100만엔의 상금이 책정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박정환의 결승행이 결정되고 두시간 가량 뒤에 이야마 유타가 승전보를 알렸다.

▲대국을 끝내고 공개해설장에 들린 박정환과 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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