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8’ 4강에서 박정환이 커제에게 13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대국을 끝내고 박정환은 일본기원 2층에 마련된 공개해설장에 가서 이날 대국에 대한 소감을 남겼으며, 검토실이 있는 3층으로 자리를 옮겨 여러 매체의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Q. 오늘 대국 총평해달라.
초반부터 어려웠던 대국이었는데 상대방이 큰 실수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 바둑이 순식간에 끝나서 아직은 얼떨떨한 느낌이다.
Q. 어제(17일) 숙소에서 컨디션 조절을 했다. 커제가 신진서를 꺾고 올라와서 오늘 대국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제 대국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숙소에서 ‘신진서-커제’ 선수의 대국을 인터넷으로 봤다. 생각하고 나왔던 포석이 있었는데 초반에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Q. 커제 컨디션이 어때 보였는가.
컨디션이 최상인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워낙 강한 기사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Q. 커제가 백번에 강한 기사이다. 오늘 돌가리기를 했을 때 백을 잡게 되었는데, 좋은 느낌이었는가.
커제랑 대국에서는 서로 특별히 백번 승률이 좋아 백을 잡는 것이 편하게 느껴진다. 커제와 대국에 앞서 흑번 포석을 연구하고 나왔는데 백이 나와서 오히려 당황했다.
Q. 한판만 이기면 2연패이다.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인가.
상대가 어느 기사이든 일본 최강자이다. 배운다는 자세로 대국을 할 것이다. 승부에는 집착하지 않고 바둑에 집중할 생각이다.
Q. 한국에서 바둑팬들이 많은 응원을 하고 있다. 결승전에 앞서 한마디 해달라.
응원해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상대방의 실수가 나왔을 때 운이 좋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멋진 바둑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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