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오후6시 한국기원 윤리위원회가 '미투 운동' 관련 첫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한다.

첫번째 '#미투'
한국기원 윤리위원회는 4월4일 프로기사만 접속이 가능한 '기사회 건의게시판'에 한 여자 프로기사가 '#미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만들어졌다.
기사회 게시판에 처음으로 올라온 '미투' 관련된 글은 '과거에 다니던 도장에서 선배 프로기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도장 여자화장실에는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는 내용이다.
여성 프로기사가 성추행 가해자로 프로기사A를 지목했고, 가해자로 지목 된 프로기사A는 연애 감정이었다는 말과 함께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사과의 글을 본 여자프로기사들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프로기사에게 불편함을 드러냈고 결국 프로기사A는 두 차례 사과를 하며 게시판은 이내 조용해지는 것 같았다.
한국기원은 해당 건을 포함, 그 외의 '미투'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2차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발족했고, 17일 대책 회의를 하는 시간을 계획했다. 여성프로기사들은 17일 윤리위원회가 모임을 갖기 전 '미투' 관련 제보를 받으며 내용을 취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히 진행되고 있던 바둑계 '미투' 고발과 해결의 움직임은 윤리위원회 모임 전날인 16일 저녁 이후 급물살을 탔다. '기사회 건의게시판'에 '미투'를 알리는 두 번째 글이 등장해 게시판이 발칵 뒤집어진 것.
두번째 '#Me too ㅠㅠ'
한국에서 프로기사로 활동 중인 외국인 여성프로기사가 올린 '#Me too ㅠㅠ'라는 제목의 글은 유명 바둑해설가 K9단 집에서 9년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프로기사만 접속이 가능한 '기사회 건의게시판' 일반인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한 익명의 아이디가 바둑인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해당 '미투' 게시글의 부분부분을 캡쳐해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당 게시글은 업데이트 된 후 곧 삭제됐지만 이미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이거나, 사실인지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17일 12시33분, 일요신문에 '유명 프로기사 K, 외국인 여자프로기사 성폭행 의혹 충격'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바둑계 '미투'는 만천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기원은 17일 오전 예정대로 윤리위원회 모임을 가졌고 13시31분, 보도자료를 통해 "‘미투’ 관련 윤리위원회 구성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틀 뒤인 19일 11시35분 "윤리위원회는 '미투'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2차 피해의 최소화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첫 회의는 20일 오후6시에 비공개로 진행된다."라고 두번째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외국인 여자프로기사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유명 프로기사K는 성폭행 의혹에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18일 한국기원에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댓글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