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방과 후 특기적성 교실'에서 바둑이 시작된지도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1997년 수원에서 8개 학교가 시범 교육을 시작했고 1년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바둑이 정서발달과 EQ 발달, 두뇌 기능 향상 등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빠른 속도로 바둑교육이 퍼져나갔고 자연스럽게 영재 발굴로도 이어지기도 했다. 방과후 바둑을 통해서 바둑을 처음 접한 권효진 어린이가 2016년 만 12세에 입단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이세돌과 알파고가 펼친 세기의 바둑 대결 이후 어린이 바둑교육에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더불어 올 3월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바둑진흥법'이 통과하면서 또 한 번 한국 바둑의 저변을 확대 시킬 기회가 생겼다. 8조 '국가가 바둑 단체를 지원할 수 있다'는 항목이 있어 초등학교 방과후 교육에서도 바둑수업을 열기가 쉬워졌고, 바둑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쉬워졌다.
바둑진흥법을 발의한 조훈현 의원은 "바둑진흥법 제정으로 한국바둑은 한동안의 위축에서 벗어나 반등할 기반을 마련했고, 한국바둑의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은 물론 그 교육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한국바둑이 세계를 선도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둑진흥법 통과 후 화성시에 있는 초등학교 21개교 366학급(1만230명)에서 정규교과 과정인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바둑 수업이 시작됐다. 화성시 초등학교 바둑교실 운영은 한국기원 교육사업과 관련해 추진하는 주력목표인 '바둑의 공교육화'의 실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다방면에서 바둑 저변 확대, 영재 육성, 바둑의 교육적 가치와 질적 제고 향상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바둑꿈나무들은 어떤 방식으로 바둑 공부를 하고 있는지 동탄에 있는 한 초등학교 방과후 바둑교육 현장을 찾아가 봤다.

1주일에 한번 찾아오는 방과후 바둑.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쪽 책상에는 바둑판과 바둑돌이 준비되어 있다.
"바둑 박수 5번 시작"
"짝짝짝짝짝 바둑!"
선생님은 능숙하게 태블릿을 켜고 모니터 화면에 연결을 하고, 바둑교육 어플리케이션 화면을 켰다. 1시간20분간 진행되는 수업은 큰 모니터 화면에서 한 학생의 바둑을 복기하면서 시작됐다. 선택된 학생은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간단한 복기가 끝났고, 이날은 '활로찾기'에 대해서 배웠다. 활로찾기 또한 큰 모니터 화면을 보고 배운다.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하던 아이들은 선생님이 질문을 하자 너도나도 손을 든다. 선생님이 태블릿을 한 학생에게 가져가자 정답을 꾹 누른다. 정답은 곧장 모니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정답이면 바둑돌들이 환하게 미소를 짓고, 틀린 답이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이 박장대소를 한다.
푸른초등학교 방과후 바둑교실에서는 바둑교육의 전통적인 방식이었던 종이책은 어디에도 볼 수 없다.
총 댓글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