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번 삼성화재배에선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까? 3명을 4강에 진출시킨 중국의 우승 확률은 75퍼센트! 물론 2년 전에도 올해처럼 3명을 4강에 올린 적이 있으나 홀로 살아남은 조훈현 9단에게 정상을 내 준 바 있어 이번에도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지난 10월초 울산에서 치른 8강전에 이어 결승 진출을 가리는 4강전이 11월 16일부터 유성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3번기로 치르는 준결승전에 중국 선수가 3명 꿰찼고 이세돌 9단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주최국의 체면을 그나마 살렸다. 저우허양, 구리, 왕시 등이 4강에 오른 중국 선수들이다. 본선 시드를 받아 출전한 이세돌 9단과 달리 이들 세명은 모두 통합예선을 거쳐 올라왔다는 사실이 특이하다. 7대 메이저 국제기전이 55차례 치러지는 동안 중국에서는 2명의 선수가 겨우 3번 우승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결승에는 19번이나 올랐는데도 이처럼 부진한 성적표를 냈던 이유는 무엇일까? 조-이 사제와 결승에서 만난 게 가장 큰 이유라면 이유. 19번 치른 결승전 중 12번이나 조-이 사제와 번갈아 대결해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이창호와 만나면 더욱 작아지는 게 중국 선수들이었다. 오죽하면 얼마전 국내기전인 LG정유배 결승1국이 중국 후베이성에서 벌어졌을 때 바깥에 '세계 바둑의 1인자 이창호 열렬 환영(熱烈 歡迎 世界 圍棋 第一人 李昌鎬)'이라는 글을 현수막으로 내 걸었을까. 따라서 이창호, 조훈현이 빠진 이번 삼성화재배에 중국이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하겠다. 물론 후지쯔배 2연패를 한 이세돌이라는 결코 녹록치 않은 선수가 대신 버티고 있지만, 최소한 심리적인 면에서 만이라도 덜 부담을 안고 있지 않겠는가. 게다가 이세돌과 4강에서 맞붙을 선수가 중국랭킹 1, 2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구리(古力) 7단이다. 이들은 아직까지 공식대국에서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어 결과를 예측하기 무척 어렵다. 다만 둘 다 수읽기에 강하고 전투를 즐기는 닮은 기풍을 갖고 있어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크다. 또한 준결전부터는 번기 승부라 누가 '번기'에 강하냐도 중요한 관건이다. 만약 이세돌이 구리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그럼에도 중국이 단 한차례도 이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창호처럼 절대 강자의 부재도 한 원인이겠고, 자신감의 결여도 문제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중국이 염원하던 우승을 한다면 중국 바둑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게 분명하다. 2% 부족한 듯한 중국 바둑이 과연 이번에 소망을 이룰 수 있을는지. 한편 한국은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원년대회와 8회대회에서 두 번만 일본에 내줬을 뿐 6회 연속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이세돌 9단이 비록 홀로 살아남아 한국의 우승확률이 25퍼센트에 불과하더라도 비관적이지 않다. 게다가 이세돌은 삼성화재배에서 첫 우승을 노리고 있어 이번에 '올인'하는 심정으로 대회에 임하리라.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타이젬은 16일 벌어지는 준결승1국을 김성룡 9단의 해설로, 18, 19일 열리는 준결승2, 3국을 조한승 7단의 해설로
대국이 시작하는 오전 9시30분부터 문자로 생중계할 예정이며, 방송은 KBS 2TV와 KBS KOREA에서 오후 1시30부터
중계한다. ▲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본선대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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