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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종합] 이제는 배수의 진이다

이세돌, 구리에 져… 1:1

조성철2004-11-18 13: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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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오른쪽) 과 구리 7단이 대국이 끝나고 복기하고 있는 모습.


1대1이 되었다. 이제는 '배수의 진'이다.

11월 18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3번기 2국에서 이세돌 9단이 구리 7단에 패해 승부는 최종국에서 판가름나게 되었다(172수 끝, 백 불계승). 그러나 왕시 5단은 이날도 저우허양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2대0으로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172수 끝, 백 불계승).

이세돌 9단 대 구리 7단의 이날 대국도 1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전투가 벌어졌다. 하지만 흑을 쥔 이세돌 9단이 변화를 구하다가 우상귀가 잡혀버려 순식간에 백의 우세 속에 대국이 진행되었다. 그 후 곧바로 좌상귀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흑이 추격할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흑 97의 완착이 나와 양쪽 백말이 쉽게 수습되어선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이 되었다. 이세돌 9단은 여러 곳에서 변화를 구했지만 그때마다 구리 7단이 정확히 응수해 12시가 되기 전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타이젬에서 이날 대국을 문자생중계한 조한승 7단은 "1국에서처럼 이날 대국도 속기로 일관하며 대단한 기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은 구리 7단이 이세돌 9단보다 더 정확한 수읽기를 한 것 같다. 구리 7단의 완승이라 할 수 있다."고 총평했다.


▲ 검토실 풍경. 오전에 일찌감치 대국이 끝난 이세돌 9단(오른쪽)이 검토실에 나와 동료기사들과 왕시 5단 대 저우허양 9단의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저우허양 9단 대 왕시 5단의 대국은 초반의 우세를 왕시 5단이 잘 지켜낸 한판이었다. 우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백을 쥔 왕시 5단이 흑을 포도송이로 만들며 만족스럽게 수습했다. 그 후 좌변에서 저우허양 9단이 변화를 구했지만 왕시 5단이 침착하게 대응해서 오히려 차이가 벌어졌다.


▲ 왕시 5단(왼쪽) 과 저우허양 9단이 대국이 끝나고 복기하고 있는 모습. 왕시 5단이 2연승으로 생애 첫 결승진출을 확정지었고, 저우허양 9단은 머리를 쥐어짜며 이날의 패배를 아쉬워했다.

이세돌 9단은 1국에서 승리한 직후 "2국서 지더라도 1대1 승부라 결과는 모르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젠 운이 따라주는 사람이 승리한다. 1대1의 팽팽한 상황에서 이세돌 9단이 승리할지, 아니면 구리 7단이 번기 불패신화를 이어가며 중국 우승을 확정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최종국은 11월 19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타이젬에선 준결승 3국도 조한승 7단의 해설로 문자생중계할 예정이다.

▼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본선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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