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천일염이 벼랑 끝에서 천금같은 1승을 가져갔다.
9월2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1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이 화성시코리요를 3대2로 눌렀다.
경기 전까지 두 팀은 나란히 4승7패를 기록 중이었고, 개인 승수에 차이에 의해 화성시코리요가 7위, 신안천일염이 8위였다.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차지하려면 적어도 5할 승률(7승7패)을 확보해야 하므로 절체절명의 승부를 벌였다.

▲신안천일염이 전반기 화성시코리요에 당한 1대4 패배를 설욕하며 실낱 같은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살려나갔다. 반면 화성시코리요는 사실상 탈락했다. 사진은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오른쪽)이 화성시코리요의 퓨처스 조인선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리는 장면.
화성시코리요는 1승1패를 기대했던 전반부 속기전 두 판에서 신안천일염 이세돌이 조인선을, 안국현이 최재영을 잡으며 모두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나마 장고대국에서 원성진이 한 판을 만회하고, 후반 속기전에서 송지훈이 크게 앞서갈 때는 대역전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양 팀 5지명이 맞대결한 5국에서 화성시코리요 류수항이 한상훈에게 패하면서 모든 꿈이 수포로 돌라갔다. 맨 마지막에 끝난 4국에서 송지훈이 격전 끝에 극적인 반집승을 거뒀지만 승부가 끝난 뒤여서 아쉬움을 샀다.

▲이지현에게 3승1패로 강한 면을 보이는 원성진이 불과 139수 만에 불계승. 모든 손해를 감수하고 잡으러 간 흑대마가 보기 좋게 살아가자 이지현은 더 둘 수가 없었다. 시즌 3승8패는 리그에 몸담은 이래 최악의 성적.
화성시코리요는 사실상 탈락했다. 톱랭커 박정환을 보유하며 시즌 초반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6라운드부터 빠져든 4연패에 치명상을 입었다. 2대3 패배를 5번이나 당했고, 팀의 명운이 걸린 이날 승부엔 박정환이 부재하는 등 운도 잘 따라주지 않았다.
반면에 이세돌이 뒤늦게 살아나기 시작한 신안천일염(5승7패)은 한 경기 더 생명을 연장했다. 남은 두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다음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운명을 걸어볼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1일 1위 포스코켐텍과 2위 Kixx가 12라운드 2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개인 승수 차이가 3승인 관계로 2위 Kixx가 4-1 스코어 이상으로 승리하면 1,2위의 자리가 바뀌게 된다.
양 팀 주장 김지석과 최철한이 나란히 천부배 출전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하는 퓨처스 선수에 의해 승부가 가려질 전망. Kixx의 김세동은 올 시즌 네번째(2승1패) 출전이고, 포스코켐텍의 김현찬은 2라운드에 이어 번째(1패) 등판 기회를 얻었다.
▲ 끈끈한 기풍에 장기전을 능기로 한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있는 두 기사. 시종 팽팽한 샅바싸움을 벌인 끝에 안국현이 1집반승을 거두며 상대전적의 격차를 4승1패로 벌렸다.

▲한상훈이 214수 만에 류수항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올 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한상훈은 8승4패, 류수항은 4승8패로 정반대의 성적이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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