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국내기타]

'한바세’ 한국기원 앞 시위 및 성명서 발표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도 시위 개최

정연주2018-10-08 14:46:41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한바세(가칭: 한국기원 바로세우기 운동본부)'가 8일 10시부터 한국기원 앞에서 시위를 개최했다.

오전10시부터 팻말과 확성기를 든 바둑팬 8명은 ‘뜻있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한국기원에 요청한다’는 성명서를 시민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성명서는 ‘한국기원의 미투관련 미온적 대처, 절차를 무시한 인터넷사업부 신설, 근로기준법을 위반 등’에 대해서 항의하는 글로 시작되며 시위대는 한국기원 홍석현 총재, 송필호 부총재, 유창혁 사무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또 다른 바둑팬 시위대가 시위를 벌였다. 한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재단법인으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출근 시각에 맞춰 시위를 벌이고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과 면담을 하지 못한 시위대는 오영호 문체부체육국장을 만나 장관면담과 한국기원 감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바세는 11일 10시 한국기원 앞 2차 시위를 예고했다.


 


'한국기원 바로세우기 운동본부'의 성명서

7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바둑단체 (재)한국기원은 그동안 한국바둑의 총본산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왔습니다.

밖으로는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 등 한국바둑을 세계최강으로 우뚝 세웠으며 천재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등, 유럽 미주는 물론 세계 곳곳에 한국바둑을 알리며 바둑의 글로벌화에 앞장서 왔습니다.

안으로는 소년체전, 전국체전의 정식종목으로 입성하는 등 스포츠로의 전환과 문화예술 양면을 아우르면서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1. 한국기원 소속인 외국여자기사가 용기를 내어 참혹했던 일에 대해 미투를 했으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한국기원은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바둑계 전체가 미투 이후 반년이나 지난 현재까지도 수렁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원은 마땅히 피해자를 위로하고 보호하여야 했으며 또한 놀라고 비탄에 잠긴 팬들을 향해 사과하는 한편, 바둑계가 밝은 사회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했으나 집행부는 거꾸로 가해자를 감싸고 돌았습니다.

현직 검사가 윤리위원장을 맡아서 조사한답시고 두 달 가까이 피해자에게 집요하고도 예민한 질문들을 던지면서 2차가해를 하더니 조사결과 또한 왜곡 조작하여 가해자의 편을 들어주는 망령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5명의 증인들이 한결같이 피해자의 진술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가해자가 증인으로 지목한 K프로기사조차도 가해자의 진술을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원회는 ‘피해자가 다른 기사와의 일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성폭행은 없었다는 가해자의 진술이 더 신뢰가 간다’는 등 왜곡 조작된 보고서를 내놓아서 피해자를 절망에 빠뜨렸습니다.

더구나 이 왜곡의 중심에 현직검사가 있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이로 인해 223명에 달하는 프로기사들이 분노의 서명운동에 나서야 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의 재작성을 요구하는 이 서명 건은 왜곡조작을 주도했던 윤리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이에 동조하는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이사회에서 부결되면서 서명에 참여했던 223명의 프로기사들과 이를 지켜보는 모든 바둑팬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2. ‘사업계획’은 한국기원 정관 17조1항에 ‘이사회 부의사항’임을 명시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밀실야합에 의해 절차를 무시하고 인터넷사업부를 신설하였습니다.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 이 사업은 한국기원에 필요해서 시작한 것도 아니며, 성공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한국기원은 과거 사이버기원을 설립했다가 처참하게 실패한 전례가 있습니다.

새로 시작한 인터넷사업은 사이버오로바둑의 사장을 꼭두각시 인물로 교체하려다 실패하자 앙갚음으로 시작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9월21일 기사총회에서는 인터넷사업이 절차를 무시하였으며 기사들의 동의 없이 밀실야합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집중 성토하였으나 정족수 미달로 인해 어떤 결의사항을 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10월2일의 이사회에서 한종진 프로기사 이사가 긴급안건으로 발의하고자 했으나 정관을 무시하는 홍석현 총재의 독선적 결정에 의해 안건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묵살된 황당무계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3. 한국기원은 현재 중앙일보에서 데려온 인사들이 요직을 모두 차지하고 들어앉았습니다.

그 이후 새해 벽두에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으로 기존의 직원들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권을 모독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대기발령자들을 모아놓은 사무실의 전기를 차단하기 위해 빨간 딱지를 붙여놓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면서 바둑계를 망신시켰으며 지켜보는 모든 팬은 참담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4. 무엇보다도 여러 바둑단체들의 성명서들과 기사들의 서명운동 같은 사상 초유의 사태가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음에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한국기원의니 자세와 노기사의 피끓는 충정의 호소에도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 작태를 지켜보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런 반송조차 보이지 않는 한국기원의 작태는 천만 바둑팬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이에 뜻있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아래와 같이 한국기원에 요청합니다.

첫째, 홍석현 총재는 알파고 때에는 화려한 모습으로 전면에 나서서 진두지휘하기도 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바둑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수립’을 역설하더니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그 이후 바둑계에서는 사라져버렸습니다.

심지어 스타급 프로기사의 성폭행사건이라는 미투로 인해 온 국민이 경악하고 바둑계가 수렁에 빠져들 때에도 바둑계를 외면하고 마땅히 총재로서 해야 할 바를 저버렸습니다.

집행부 일부가 밀실야합에 의해 정관을 위배하고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사회 안건 상정조차 묵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미 총재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홍석현은 즉시 총재직에서 물러나기 바랍니다.

둘째, 한국기원을 사조직화 하려는 음모와 함께 온갖 의혹과 비상식의 중심에 잇는 송필호 부총재는 바둑계 농단을 중지하고 즉각 사퇴하기 바랍니다.

셋째, ‘권한도 없습니다’ ‘경영능력은 18급입니다’라고 자기 입으로 떠들고 다니는 유창혁 사무총장은 능력부족을 인정하고 즉각 물러나기 바랍니다.

넷째, 한국기원은 상식과 능력을 갖춘 새집행부를 구성하여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바둑경영으로 천만 바둑팬을 영도하여 주시기를 앙망합니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