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전에 직행한 KH에너지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0월22일 11시부터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KH에너지가 상주명실상감한우를 2대1로 꺾었다. 상대팀 주장 서봉수에게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조치훈이 동점타를 날렸고, 장수영이 마무리를 지었다.

KH에너지 김성래 감독은 "오더에서 전설들이 만나기를 바랐는데 빗나갔습니다. 이게 50%의 확률인데 어렵네요. 조치훈9단도 바둑이 어려웠고 장수영 사범님도 바둑은 좋은데 계속 물러나서 끝까지 불안했고요, 내일 철저히 준비해야겠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팀은 모두 주장을 전진 배치했다. 자칫 2대0으로 끝날 수도 있기에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당연한 배치라고 볼 수 있다. '조치훈-서봉수'라는 전설들의 매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1차전부터 전설들의 바둑을 볼 수 있었다.

▲장수영(왼쪽)과 백성호의 대국은 반집으로 승부가 갈렸다. 장수영이 승리를 거두며 KH에너지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대1의 승부에서 20분 후에 들어온 선수는 각 팀의 2지명인 장수영과 백성호였다. 포석에서부터 우위를 지킨 장수영이 백성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반집 승리를 거뒀다.
대국 후 장수영은 "반집 차이인 줄은 몰랐고 여러 집 이긴 줄 알았는데 끝에서 많이 당한 모양이네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까 날일자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두지 못했네요."라고 이날 대국을 총평했다.

두 팀은 23일 같은 시각 2차전을 치른다. KH에너지가 이기면 우승이 확정되며, 상주명실상감한우가 반격을 하면 24일 3차전이 이어진다. 시니어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씩이 주어지며 주요대국은 바둑TV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상주명실상감한우는 서봉수(오른쪽)가 강훈에게 선승을 했으나, 남은 선수가 모두 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