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29일 손근기 기사회장 불신임안, 송필호 부총재와 유창혁 사무총장 해임 건의안 건으로 임시 기사총회가 열린다.
손근기 기사회장 불신임안은 18일에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상정된 건이다. 해당 건은 박지연 여자기사회장이 10월5일 기사 게시판에 ‘손근기 기사회장 불신임 안’에 대한 내용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거기에 박지연 여자기사회장이 이를 찬성하는 프로기사회원 74명의 명단을 대의원회 단체 메신저그룹에 제출해 임시 기사총회가 소집됐다(프로기사회원은 총 350명으로 회원의 20퍼센트가 동의하면 해당 건으로 임시 기사총회를 소집 할 수 있다). 다만, 명단 제출 외에 불신임 안에 대한 사유는 따로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열리는 임시 기사총회에서는 손근기 기사회장 불신임안건을 두고 찬반투표를 하게 된다. 본래 기사회장이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최명훈 부회장이 임시총회의 사회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임시 기사총회에는 투표권이 있는 프로기사 294명 중 과반수(148명)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한 기사들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을 한다면 손근기 기사회장은 기사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또한 최근 바둑계의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국기원 송필호 부총재와 유창혁 사무총장을 불신하는 해임 건의안도 상정돼 임시 기사총회에서 투표를 한다.
투표권이 있는 프로기사 294명 중 과반수(148명)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한 기사들의 과반수 이상이 ‘한국기원 송필호 부총재와 유창혁 사무총장을 불신하는 해임 건의안’에 찬성을 할 경우 기사회의 이름으로 홍석현 총재에게 공식 건의를 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지난 5일 박지연 여자기사회장은 손근기 기사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주장하는 글을 한국기원 기사게시판에 게시해 이슈가 된 바 있다. 25일에는 손근기 기사회장이 해당 글에 대한 반박문을 기사들에게 전달하며 첨예한 대립을 이루고 있다.
손회장은 반박문과 함께 기사회장 불신임안과 함께 최근 바둑계의 난맥상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든 개인의 자유가 있는 것이지만 억울한 사람이 있으면 안 될 것이다. 모든 것들이 투명하게 정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을 더했다.
박지연 여자기사회장의 '손근기 기사회장 불신임안'과 이에 따른 손근기 기사회장의 입장문은 아래와 같다.

▲손근기 기사회장(왼쪽)과 박지연 여자기사회장[사진: 사이버오로]
○…박지연 여자기사회장 불신임안 1번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한국기원의 이 사업은 5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손근기 기사회장은 처음부터 이 사안에 대해 알고 있었고 현재까지 '실장급 회의'에도 최소 두 번 이상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송필호 부총재와 독대자리도 가졌습니다. 사안의 중요성과 기사들의 알 권리에도 불구하고 보안을 이유로 기사들에게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9/20 저와 노영하(당시) 시니어기사회장, 손근기 기사회장이 만났을 때 손 회장은 '밴드에 글을 쓰면 바로 오로에 공개되므로 하지 않았다' 라고 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와서 물어봤으면 알려줬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6월 이 사업 관련 각종 소문이 돌아 기사들이 혼란스러워하며 질문했을 때 손근기 기사회장은 '소문 이상의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밴드에서 답한 바 있습니다.
●…1번에 대한 손근기 기사회장의 입장문
저는 IT사업에 참여한 적도, 방관한 적도 없습니다. IT 사업이 시작 됐다는 것을 처음 알았던 것은 6월19일입니다. 프로기사회 밴드에 모 기사가 왕십리역 부근 할리스 커피 6층에 IT사업본부가 있다는 게시글을 올렸고 그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사실을 인식하고 대의원회의를 소집해 그에 대한 설명을 기원에 요구하였고 김수오 본부장, 유창혁 사무총장이 대의원회에 와서 설명했습니다.
또한 실장 회의는 정기적으로 하지만 제가 참석했을 때 논의된 적이 없습니다. 7월11일 송필호 부총재와 독대한 적이 있지만 이때는 IT사업에 대해 알려져 대의원회 소집 이후 만난 자리입니다. 처음 IT사업을 위해 송필호 부총재를 독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박지연 여자기사회장 불신임안 2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수) 기사회장이 대의원회 단체 온라인 채팅방에서 28일(금)과 1일(월) 중 회의 참석 가능한 날을 투표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사회 일정을 감안한 긴급 회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사회장을 비롯 다른 대의원에게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시일이 짧은 만큼 기사회장에게 안건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기사회장은 이사회와 관련 없는 두 건과, 이사회 관련 건은 유창혁 사무총장과 연락이 되면 확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저는 하루 정도 더 기다렸으나 손근기 기사회장은 말이 없었고 제가 한 번 더 재촉했을 때 유 총장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는 다른 대의원들이 이것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느껴서 더 얘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회의 당일 현장에서 안건을 전달받았습니다. 저는 회의 시작 전 이 문제를 언급했으나 손근기 기사회장은 말을 잘랐고 다른 대의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2번에 대한 손근기 기사회장의 입장문
이사회 일정을 감안한 긴급 회의였고 저를 비롯한 모든 대의원은 사태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해당 긴급 회의는 다음날 있을 이사회에서 기사들이 서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낼 것인지 결정하는 회의였기 때문에 기원의 입장과 상황 확인이 필요 했습니다. 유창혁 총장에게 연락했으나 연락이 되질 않았습니다. 뒤늦게 연락이 되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의원회의에 알렸습니다. 촉박한 상황에 사전 고지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박지연 여자기사회장의 발언을 소홀히 대한 적 없습니다. 처음에 이야기했을 때 어차피 오늘 다룰 안건으로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해 이후 이야기하자고 했고, 이후 회의진행에서 다뤘습니다.
○…박지연 여자기사회장 불신임안 3번
저는 기사총회 때 여자기사회 성명서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족수 미달로 의결되지 못한 '김성룡 이사회 출두 철회' 건 대의원회 의결을 요청했습니다. 이 안이 투표도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때 제가 눈치 챘어야 했습니다. 미처 결의안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의가 끝나고 기원에 공문 보낼 결의안을 작성해서 대의원들의 허락을 구했습니다. 제 상식으로 의결이란 의결된 사항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의원이 말하길, 내일 이사회에서 기사 이사들이 잘 말하는 것이 의결된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문'이란 단어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는 조롱까지 들었습니다. 이 날 대의원회의는 기사총회에서 나왔던 IT사업 관련 많은 의견들, 또 서명운동 관련 이사회에서 어떻게 기사들을 대변할지, 혹은 부결될 경우 대책은 무엇인지 등 전혀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3번에 대한 손근기 기사회장의 입장문
박지연 여자기사회장은 공문에 대해 대의원 회의 시, 대의원 단체 카톡을 통해 동의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대의원회의 회의록은 기사실 직원이 녹취록과 회의 때 작성한 속기록을 바탕으로 정리한 후에 올립니다. 박지연 여자기사회장은 대의원 회의가 끝나고 본인이 해당 안건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받아본 결과 회의 결과와 다른 내용이어서 대의원 단체 카톡에 올려 대의원들에게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대의원들은 박지연 여자기사회장이 보내준 내용이 회의 결과와 다르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당시 카톡 내용이 남아있으며 이 또한 원하시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연 여자기사회장 불신임안 4번
223명의 프로기사가 서명을 했습니다. 그 일이 옳든 아니든 기사를 대변해주는 것이 기사회장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명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 많은 줄 압니다. 그래서 이것이 기사 2/3의 일이 아니라 단지 개인의 일로 여기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핑계입니다. 손근기 기사회장은 줄곧 윤리위원으로서의 자신을 기사회장으로서의 자신보다 앞에 뒀습니다. 그리하여 기사들의 요구를 대변하지 않았습니다. 10/2 열린 이사회에서 손근기 기사회장은 서명운동 초반 '보고서 재조사' 였던 문구가 '보고서 재검토'로 바뀐 배경 설명과 '김성룡 재조사'를 이사회가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손근기 기사회장이 여기는 ‘대의원회 결의사항’의 전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손근기 기사회장이 이사회에서 223명의 요구를 대변한 전부입니다.
●…4번에 대한 손근기 기사회장의 입장문
서명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저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많은 분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윤리위원으로서의 저를 기사회장으로서의 저보다 앞서 생각해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대의원회의, 총회결론에 따라 운영위원회, 이사회에서 발언했습니다. 이사회회의록, 운영위원회 회의록에 근거가 있습니다. 10월2일 이사회에서 제가 한 발언은 10월1일 대의원회의 결론에 따라 제명된 김성룡은 이사회에 출두를 받아선 안된 다는것, 그리고 기원이 김성룡에게 받은 증거를 이사회에서 공개해선 안된다고한 것입니다. 박지연 여자기사회장이 주장한 ‘김성룡 재조사’를 이사회가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이야기는 마치 제가 기사들의 서명을 이사회가 받아들여서 안된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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