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오른쪽)과 조승아의 대국 모습. 김혜민이 승리를 거둬 먼저 결승에 올랐다.[바둑TV 캡쳐]


여자기성전 결승은 최정과 김혜민이 다투게 됐다.

11월13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치러진 2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준결승에서 최정이 아마기사 이루비에게 17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최정의 결승 상대는 김혜민으로 12일에 조승아에게 277수만에 흑 2집반승을 거뒀다.

결승에 오른 최정은 “지난해는 아쉬웠는데 결승에 올라가서 기쁘다. (김)혜민언니랑 오랜만에 만나서 기분이 좋다. 멋지고 재미있는 바둑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최근 여자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서 “체력이 중요한 것 같아서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 대국들은 대부분 운이 많이 따라줘서 우승한 경우가 많다.”

아마기사로 준결승까지 오른 이루비의 활약은 이날 최정에 의해 멈췄다. 장혜령과 전기대회 우승자 김다영을 누르며 돌풍을 일으킨 이루비는 대국이 끝난 뒤 “준결승까지 올라와서 좋았다. 아쉽지만 다음에는 아마가 아닌 프로로 이 대회에 나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과 김혜민의 결승으로 결정된 여자기성전 결승전은 3번기로 열린다. 첫번째 대결은 11월19일 20시에 열리며, 26일과 27일에도 예정되어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최정이 6승3패로 앞서고 있으며 올해는 첫 대국이다.

한국제지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회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국내 여자 개인전 최대 규모인 1억 6000만원으로 열리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