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배]
박정환·박영훈 '동반 결승행' 한국 우승 확정
각각 커제·당이페이 꺾고 내년 6월 결승3번기로 우승 다퉈
정연주2018-12-19 17:27:13
▲박정환(왼쪽)이 라이벌 커제를 잡고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과 박영훈이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우승을 확정 지었다.
12월19일 11시30분부터 중국 저장성 닝보시 잉멍위안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4강에서 박정환이 커제에게, 박영훈이 당이페이에게 승리하며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는 춘란배에서 2011년 이세돌이 우승한 뒤 인연이 없었으나 이날 박정환과 박영훈이 결승에 오르며 오랜만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먼저 결승에 진출한 것은 박정환으로 커제에게 291수만에 백 1집반 승리를 거뒀다. 춘란배에서는 8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박정환은 펑리야오, 셰커, 커제를 차례로 누르며 그 간의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했다.
이 대국을 타이젬 대국실에서 문자해설한 안국현8단은 “출발은 커제가 괜찮았지만 박정환은 상변에서 날카로운 공격(114, 116수)을 하며 맞섰다. 이후 우하귀에서 발생한 패가 타협이 되면서 대국이 다시 커제 쪽으로 흘러갔다. 박정환은 끈질기게 버텨냈고, 커제가 실수를 하자 역전까지 성공했다.”고 총평하며 “박정환이 패를 지면서 힘들어 보였는데 끝까지 추격해서 역전에 성공했다. 정말 재미있는 대국이었고,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환은 이날 승리로 커제에게 상대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 나갔다. 올해만 라이벌 커제와 4판을 겨뤄 3승1패를 거두고 있다.

▲박영훈(오른쪽)은 주특기인 끝내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당이페이를 눌렀다. 30분 가량 뒤에 박영훈도 승전보를 알렸다. 당이페이와의 대국은 불리한 흐름이었으나 끝내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특히 그 동안 당이페이에게 2패만을 당했던 박영훈은 310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박영훈은 롄샤오, 구쯔하오, 당이페이를 누르고 2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과 박영훈이 맞붙는 결승전은 내년 6월에 3번기로 열리며, 장소는 미정이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17승8패로 박정환이 앞서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말과 올 초에 이어진 몽백합배 결승5번기에서도 두 대국자 ‘형제결승’으로 만난 바 있다. 당시 박정환이 3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5회 대회부터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는 춘란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5,700만원)다.
▲박정환은 12일과 14일에 중국 선전에서 갑조리그를 치르고, 17일과 19일에 중국 낭보에서 춘란배 8강과 4강에 출전했다. 이제 21일 천부배 4강을 치르기 위해 스촨으로 이동한다. 천야오예를 잡고 승리를 거둘 시 결승3번기에도 출전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그 동안 당이페이에게 2패만을 당했던 박영훈은 설욕에 성공하며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국장으로 향하는 박정환과 박영훈.
▲대국장으로 향하는 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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