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박정환.
박정환이 커제에게 대역전승을 거두며 월드바둑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했다.
3월20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결승에서 박정환이 커제에게 287수만에 흑 1집반승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ㆍ중 랭킹 1위이자 세계 최강을 다투는 ‘라이벌’ 박정환과 커제는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정환이 대국이 끝나고 “초반에는 처음 둬보는 변화여서 누가 좋은지 판단이 안된다”고 말했을 정도로 어려운 대국이었다.
이날 박정환-커제 대국을 타이젬에서 문자해설한 윤찬희8단은 “초반은 흑을 잡은 박정환의 두터움과 커제의 실리가 팽팽하게 맞섰다. 중반에 들어서면서 흑이 판단 미스를 하며 백이 기분 좋은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후 커제는 우세를 의식하고 계속해서 안전한 수로 대응했다. 흐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우상귀 패접전에서 박정환이 약간의 이득을 봤지만, 이미 승부는 커제에게 기울어있었다. 하지만 끝내기에서 커제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일류 기사한테는 보기 힘든 실수가 나왔다. 박정환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대국을 마무리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월드바둑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한 박정환은 공개해설회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우승해서 매우 기쁘다. 바둑이 좀 안 좋았는데 역전할 수 있게 됐다.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정환은 올 초 KBS바둑왕전 준우승, GS칼텍스배 예선 탈락, 맥심커피배 32강 탈락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농심신라면배에서 당이페이에게 우승컵을 내주는 등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 왔다.
하지만 CCTV 하세배와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결승에서 중국 1인자 커제를 연속해서 누르며 부진을 씻어냈다. 이번 대결의 승리로 박정환은 커제와의 상대전적에서 11승8패로 앞서가게 됐다.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의 우승 상금은 2000만엔(약 2억3백만원)이며 준우승은 500만엔(약 5천만원), 준결승 패자 200만엔, 1회전 패자에게는 50만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며 별도의 중식 시간은 없다.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은 우승상금 2억3백만원을 받는다.

▲끝내기에서 착각해 준우승에 머문 커제.

▲박정환(오른쪽)과 커제의 대국 시작 모습. 박정환이 이날 승리하며 커제와의 상대전적은 11승8패로 더 벌어졌다.

▲결승전 대국이 끝나고 바로 이어진 시상식.
[사진: 한게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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