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29일, 제24회 LG배 본선 16강전이 한국에서 열렸다.
일본의 1인자 이야마 유타는 커제를 상대로 좋은 바둑을 두었으나 커제의 날렵한 수법을 견디지 못하고 아쉽게 패하며 한국과 중국의 울타리를 돌파하지 못했다. 이로써 한중 각국의 1인자가 이끄는 한-중 대결이 성사되었다. 한국의 예리한 정예 vs 중국의 두터운 선수층의 대결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이번 LG배 예선은 4월6일에 끝났다. 16장의 본선 티켓 중 13장을 중국이 획득하며 중국의 우세를 이어갔다. 본선 32강의 포진은 중국이 18명으로 우위를 점하면서 첫 라운드부터 중-중전이 펼쳐지게 되었다. 32강 10판의 한-중 대결에서는 5-5로 균형을 이뤘다.자세히 살펴보면 중국은 양딩신(4위), 판윈뤄(7위), 스웨(10위)등 3명을 잃었고, 한국은 나현(7위), 박영훈(8위), 강동윤(9위)등 3명이 탈락하며 쌍방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아쉬운 점은 전기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모두 탈락했다. 특히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양딩신의 탈락이 매우 아쉬웠다. LG배는 전기 우승자들의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는데 20회~22회 우승자인 강동윤, 당이페이, 셰얼하오는 차기 대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19회 우승자 박정환은 20회에서 1라운드는 승리를 거뒀으나 16강에서 탈락했고, 18회 우승자인 퉈자시는 차기 대회 8강에서, 15회~17회 우승자인 박문요, 쟝웨이제, 스웨도 16강을 넘지 못했다. LG배 역사상 2회 이상 우승한 기사는 이창호(4회), 이세돌(2회), 구리(2회). 하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은 없다. (연속 우승 없음)
16강전에서 10명의 선수가 포진한 중국, 5판의 한-중전과 1판의 중-일전, 그리고 2판의 중-중전이 펼쳐졌다. 커제-이야마 유타의 중-일 1인자 대결과 신진서-미위팅의 한-중 2인자 대결이 16강의 빅매치.

중-일 대결에서는 이야마 유타가 커제를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대국 중반 이야마 유타는 커제의 대마를 잡으러 가는 강수를 선택했으나 커제가 절묘한 수순으로 패를 만들어 난관을 돌파하며 다시 우세를 되찾았다.
신진서와 미위팅의 대결은 초반부터 서로의 기세가 부딪히며 어려운 전투가 전판을 휩쓸었다. 대국 중반 미위팅의 결정적인 방향착오가 나오면서 신진서에게 우세를 내줬다. 이후 미위팅이 분전하며 기회를 잡았으나 역전에 이르지 못하며 신진서의 승리.
중국랭킹20위 타오신란은 초반 접전에서 잡은 우세를 끝까지 지켜나가며 한국의 변상일(4위)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16강 진출 기사 중 유일한 여장 최정은 중국랭킹19위 펑리야오에게 패했고, 최연소 기사인 투샤오위(2003년생,5 8위)는 김지석에게 막혔다.
2판의 중-중에서는 천야오예가 자오천위에게 완승을 쉬자양이 탄샤오를 긴 승부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8강전은 중국 5명의 선수가 한국의 톱3를 상대하게 되었다. 수적으로는 선전했으나 정예 멤버는 우세하지 않았다. 중국의 상위랭커는 커제, 천야오예만 살아남았다.

이번 8강전은 최연장자인 89년생 김지석, 천야오예와 92년생 펑리야오, 93년생 박정환 94년생 타오신란, 97년생 커제, 99년생 쉬자양, 00년생 신진서로 구성되었는데 중국의 선수들 중 95후 기사는 97년생 커제와 99년생 쉬자양으로, 최근 바둑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중국의 95후 세대는 예년과 달리 수적 우세를 가져가지 못했다.
32강에서 세계챔피언 스웨가 또다시 한국의 여자 1인자 최정에게 패했다. 이는 AI시대가 인류에게 주는 복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AI라는 멘토가 있기에 기사들은 열심히 노력하여 시간을 투입한다면 어떤 시대보다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 동안 세계 챔피언이 정상에 오른 후 다시 한번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일찍이 조훈현은 1집을 늘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한탄한 적이 있다. 지금은 인류 최고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AI가 나타났다. 길잡이가 생긴 것처럼 프로기사들은 더 이상 어둠 속에서 홀로 방법을 모색할 필요 없이 AI와 대국하고 AI를 이용하여 복기하고 AI의 새로운 포석 변화를 연구한다. 이러한 모든 것이 인류의 실력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시간을 들여 피나는 노력을 하면 이룰 수 있다. 프로기사에게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천야오예 처럼 만 서른을 바라보는 노장이 바둑계의 최전선에 우뚝 서 있으며, 얼마 전에는 개인 통산 세번째 세계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는 AI훈련 덕분으로 그는 중국 대표팀 중 가장 절예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AI를 통해 성장한 한국기사는 최정, 신진서 등이 있다. 특히 최정의 성장은 뚜렷했고, 신진서도 올해 상반기에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프로 바둑계는 이미 실력 차가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는 커제, 박정환의 우세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박정환은 근면함으로 위태위태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커제는 상대적으로 나이의 이점과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는 그가 매년 세계대회를 우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LG배에서는 아직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으나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커제가 올해 계속해서 좋은 컨디션을 이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LG배에서는 중국의 90후의 신인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2년 쟝웨이제를 시작으로 스웨, 퉈자시, 당이페이, 셰얼하오, 양딩신이 모두 LG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쉬쟈양에게도 기대를 건다.
[기사: http://sports.sina.com.cn/go/2019-05-29/doc-ihvhiqay2231300.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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