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오로 최정은 리그 50승을 자축했다.

7월10일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에서 서울 사이버오로가 포항 포스코케미칼에게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먼저 끝난 것은 여자바둑 부동의 랭킹1위 사이버오로 최정과 강지수가 맞선 속기2국이다. 강지수가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최선을 다해 맞섰으나 최정은 클래스가 달랐다. 최정은 시종일관 우세를 잃지 않은 완승으로  리그 50승을 자축했다.

뒤이어 속기1국의 결과도 나왔다. 포항 포스코케미칼 조혜연이 승리했으나 대국 내용은 쉽지 않았다. 전력은 크게 뒤지지만 서울 사이버오로의 신예 차주혜는 특유의 거침없는 행마로 중반까지 전국을 리드했지만 조혜연은 순식간에 전세를 뒤엎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6승을 거뒀다.

▲사이버오로 강다정은 김제나를 누르고 팀 승리를 확정했다.

1승1패의 상황에서 서울 사이버오로 강다정이 김제나를 누르고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대국 중반까지는 포항 포스코케미칼 김제나가 기분 좋은 흐름이었으나 우세를 의식했는지 느슨한 안전운행으로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승리한 서울 사이버오로가 5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1위부터 6위까지 승차 없는 대혼전의 양상이 됐다. 리그 막바지 10~12경기 이후에나 우승팀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조혜연(오른쪽)이 차주혜에게 승리해 전패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