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프로도 감히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모니터 속에서 펼치는 불꽃 전장.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른 채 오직 마우스 하나만으로 승부를 거는 동양생명배 중간 성적표가 나왔다. 12월 10일 저녁 8시부터 타이젬 동양생명배 방에서 벌어진 제2회 동양생명배 남은 두 판의 16강전을 끝으로 8강 전사들의 아이디가 모두 가려졌다. 이날 대국에서 '공짱타약'과 '꽃사슴27'이 '영웅최강짱'과 '아킬레스'에 모두 불계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2 : 0으로 마지막으로 8강 자리를 꿰찼다. 이로써 8강에 오른 아이디가 모두 결정 났다. 프로식별아이디(P)는 모두 떨어지고 타이젬 9단과 중국 9단이 절반씩 나눠 가졌다. 그러나 이 결과는 본선이 출발한 시점인 32강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 때, 이번에도 황사돌풍이 더욱 두드려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우승컵을 중국에 내 주게 되는 것일까? 우선 경과부터 간단히 되짚어 보자. 가장 적은 4명밖에 본선 진출을 하지 못한 프로식별아이디(P) 그룹은 16강에 한명을 살려 겨우 명맥을 유지시키더니 그나마 유일하게 남은 '보아짱(P)'이 16강전에서 'bengbn'에게 1:2로 무너지면서 전원 탈락하고 말았다. 반면 비슷한 인원인 6명을 본선에 내보낸 중국 9단들은 8강에 무려 4명이나 올려놓아 가장 좋은 중간 성적표를 냈다. 본선 첫 판에서 중국 선수들끼리 두판을 두었으므로 사실상 한명도 떨어지지 않은 셈이다.
평소 타이젬 대회방을 주도하고 있는 타이젬 9단들도 나름대로 선전을 하긴 했지만, 8강의 절반을 중국 9단들에게 내 주면서 자존심이 적잖게 상한 상태다. 게다가 'zhengm'의 경우엔 동양증권배에서 우승한 강호 'green1234'를 꺾어 이번 대회에 가장 큰 복병으로 떠오르며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한 타이젬 인기9단 중 하나인 '속기약해'와 프로식별아이디 중에서 가장 선전한 '보아짱(P)'을 차례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온 'bengbn'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이들은 8강전에서 형제대결을 벌여야 하는 처지. 따라서 둘 중 하나만 4강에 살아 남아 정상을 노릴 수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8강에 합류한 '공짱타약'도 우승 후보. 오늘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맛 본 '꽃사슴27'과 4강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남은 두 판은 한중전. 여기서 어느 쪽이 이기느냐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으리라. 다음주 일주일 동안 2판 씩 나눠 치러질 8강전에서 두 나라의 양팔 저울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는지. 한편 단칼에 무너지고 않고 만회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본선을 3번기로 진행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동양생명배 타이젬바둑오픈은 저녁 8시에 타이젬 동양생명배 방에서 벌어지며, 타이젬이 주최·주관하고 한국기원이 공인하며 동양생명이
후원하는 대회이다. 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고 준우승 상금은 1천2백만원이다. ■ 제2회 동양생명배 타이젬바둑오픈
본선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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