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xx 김지석(왼쪽)와 홍기표 대국에서는 김지석의 바둑이 술술 풀리면서 2시간 45분 만에 불계승했다.
Kixx가 KB리그 첫 승을 신고했으며, 한국물가정보는 4년 만에 정관장 황진단을 꺾고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19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에서 Kixx가 화성시코리요에 3대2로 신승했다.
2승(화성시코리요)과 2패(Kixx).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순위표의 극단에 위치한 두 팀이 3라운드 3경기에서 만났다. 화성시코리요는 개막전에서 강팀 한국물가정보를 4대1로 대파하면서 연승 기세를 탄 반면 Kixx는 2대3 패배만 두 번. 3연패냐, 3연승이냐의 분기점에서 두 팀이 정면 충돌했다.
다섯 판 모두 화끈했다. 죄다 불계로 끝났고, 대국 수수도 한 판을 제외하곤 200수를 넘기지 않았다.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이 시즌 최단시간을 찍기도 했다.
중국에서 돌아온 농심배 대표 세 명이 같은 시간, 한 자리에서 대국을 펼쳤다. 아찔한 일도 있었다. 17시부터 시작하는 장고대국에 김지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14분이 지나서야 급하게 대국장에 들어섰다. 1분만 더 늦었다면 규정상 ‘지각패’였다. 늦은 시간의 두 배인 28분을 공제당하고 대국을 시작했다.
▲다음 주 결혼을 앞둔 Kixx 윤준상(오른쪽)이 농심배에서 돌아온 원성진을 꺾고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Kixx의 주장 김지석과 화성시코리요의 주장 박정환이 각각 174수와 160수의 단명국으로 1승씩을 나눠 가진 상태에서 관건은 남은 세 판. 이 가운데 두 판을 Kixx가 가져가며 3연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윤준상이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원성진을 꺾고 승부의 물꼬를 돌렸고, 2대2 스코어에서 ‘5지명 루키’ 정서준이 화성시코리요의 3지명 송지훈을 누르는 선전을 펼치며 팀 승리를 가져왔다. 세 경기 만에 고대하던 첫 승이다. 가슴 졸이며 승부를 지켜보던 김영환 감독의 입에서 “1승 하기 참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Kixx는 3연패의 위기를 벗어나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화성시코리요는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설 기회를 놓쳤다.
▲ 한국물가벙보 한종진 감독은 "정관장 황진단한테는 지난 3년 간 8연패를 당해 왔다.
9번 만에 이긴 값진 승리인데 앞으로 많이 갚아줘야 할 것 같다(웃음)."고 전했다.
한편,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B리그 3라운드 2경기에서는 한국물가정보가 정관장 황진단에게 4-1로 승리하며 그 동안 당한 8연패의 수모를 갚았다.
1패 후 2연승을 올린 한국물가정보는 신민준과 강동윤, 막내 5지명 안정기가 팀 성적과 동행하며 기세를 탔고, 2패로 부진했던 3지명 허영호가 첫 승의 물꼬를 트며 상승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신민준은 윤찬희와의 대국이 끝나고 "중반 이후에 승기를 잡고 나서 형세를 지나치게 낙관하다가 많이 추격을 허용했던 것 같다. 마지막엔 반집을 이긴 건지 진 건지 헛갈릴 정도로 정신이 없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대국을 평했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0일 포스코케미칼(1승1패)과 홈앤쇼핑(1패)이 3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개별 대진은 박건호-한태희, 김세동-이영구, 변상일-김명훈, 이창석-한승주, 최철한-심재익(이상 앞이 포스코케미칼).
기전 총규모 37억원인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인 다음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타이젬에서는 KB리그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Kixx 검토진들. Kixx는 이날 3연패의 위기를 벗어나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총 댓글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