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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한국 바둑, 돌파구 찾는 계기 될까

콘텐츠2019-10-22 0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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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ㅣ 이홍렬 바둑전문기자ㅣ 경고등 켜진 한국 바둑, 돌파구 찾는 계기 될까 ] ▶기사 원문보기

 

 


지난 5월 16강전 종료 직후 8강 진출 기사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왼쪽부터 천야오예, 커제, 타오신란, 김지석, 쉬자양, 신진서, 펑리야오, 박정환. /한국기원


 

[화요바둑]
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28일부터 강릉서 8·4강전
잇단 '참사' 속 최정상 3명 출격… 신진서, '10대 챔프' 마지막 기회



경고등이 켜진 한국 바둑이 돌파구를 찾아낼까. 모두의 시선이 오는 28일과 30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릴 제24회 LG배조선일보기왕전 2라운드에 쏠리고 있다. 8·4강전을 치러 내년 2월 결승서 맞설 2명을 가려내는 무대다.

한국 바둑의 최근 부진은 꽤 심각하다. 올해 열린 주요 대회 중 한·한 결승을 거쳐 박정환이 우승한 춘란배(6월)를 제외하면 대부분 패전 소식뿐이다. 국수산맥(8월) 4강, 삼성화재배(9월) 8강, 몽백합배(10월)에선 16강 대열서 전멸하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LG배로 국한해도 한국은 21회 이후 3년 연속 중국 기사들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있다. LG배와 함께 한국 주최 양대 메이저 기전인 삼성화재배 역시 무려 5년째 중국의 우승 독점을 구경만 하는 신세다. 한국 최정상급 3명이 올라있는 8강전 네 판을 전망해본다.


◇신진서(한국 1위)―쉬자양(中 14위)
신진서(19)는 랴오위안허와 미위팅 등 강타자들을 꺾고 올라왔다. 작년 말과 올해 초 세계 정상 도전에 연속 실패, 메이저 준우승 2회가 그의 최고 성적이다. 올해 삼성화재배, 몽백합배서 잇따른 난조 속에 기회를 날린 그에겐 10대 세계 챔프 꿈을 이룰 마지막 찬스다(만 20세 전 메이저 챔프에 오른 한·중 기사는 총 9명).

쉬자양(20)은 통합 예선 4연승 후 본선서 루리옌과 세계 챔프 경력자 탄샤오를 이겨 6연승 중이다. 지난 15일 끝난 제6회 오카게배서 중국 기사 중 유일하게 4전 전승을 거두는 등 최근 컨디션도 좋다. 통산 전적에선 신진서가 2대0으로 앞서 있다.


◇박정환(한국 2위)―펑리야오(中 23위)
박정환(26)은 올 상반기 월드챔피언십과 춘란배를 접수했으나 하반기엔 부진하다. 삼성화재배, 몽백합배서 실추됐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 메이저 우승컵(현재 4개)을 늘릴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았다. 퉁멍청과 난적 당이페이를 제물 삼아 올라왔다.

펑리야오(27)는 2017년 제1회 신아오배서 커제와 우승을 겨뤘던 강자다. 이번 LG배에선 2012년 LG배 우승자 장웨이제를 누르고 예선 통과 후 본선에선 백홍석·최정 두 한국 기사를 울렸다. 박정환에겐 12회 춘란배 때 한 판을 졌다.


◇김지석(한국 6위)―타오신란(中 16위)
김지석(30)은 천야오예와 함께 이번 8강 출전자 중 최고령이지만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힘바둑이다. 19회 LG배 결승서 박정환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한을 풀겠다는 야심에 불타고 있다. 판윈뤄와 투샤오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중국 신인왕 출신 타오신란(25)은 항상 다크호스로 꼽혀왔지만 크게 내세울 실적은 없다. 쉬자위안과 변상일을 연파하고 8강까지 왔다. 둘 간 상대 전적에선 김지석이 1승(2019 갑조리그)을 기록 중이다.


◇커제(中 1위)―천야오예(中 10위)
커제(22)는 7번, 천야오예(30)는 3번 세계 메이저를 정복한 거물들이다. 게다가 둘 모두 한국 정상권 기사들에겐 천적이다.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할까, 둘 중 한 명의 4강행 좌절이 결정된 것은 한국엔 행운이다. 국제 맞대결 성적에선 천야오예가 커제에게 4대2로 앞서 있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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