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한국물가정보가 초반 평정에 나섰다. 26일 저녁 열린 4라운드 3경기에서 신생팀 사이버오로를 4대로 꺾었다. 1라운드에서 1대4로 패한 뒤 3연속 4대1 대승이다.
16시에 시작된 4라운드 3경기는 22시22분에 끝이 났다. 올 시즌 KB리그 중계를 담당하고 있는 목진석-이희성-박정상은 랭킹과 상대전적 등을 고려해 이견차 없이 1국은 사이버오로 나현, 2국은 한국물가정보 강동윤, 4국은 한국물가정보 신민준의 승리를 점쳤다. 예측이 어려웠던 사이버오로 설현준, 한국물가정보 허영호에게 2표가 던져졌는데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다.
▲올 시즌 주목 받는 신인, 한국랭킹58위 안정기(왼쪽)가 사이버오로 1지명 나현을 꺾고 팀 대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1국 사이버오로 나현과 한국물가정보 안정기의 대국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물가정보 '5지명 루키' 안정기가 사이버오로 1지명 나현을 꺾는 순간 승부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제한시간 2시간의 장고판에서 안정기는 중반 역습을 통해 잡은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5시간 2분, 192수 만에 나현에게 불계승했다. 한 번 불리해진 뒤로 나현에겐 이렇다 할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안정기는 대국 후 "퓨처스 때는 너무 편하게 나와서 대국했던 것 같은데(웃음), KB리그에 발탁되고 나서는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고 좀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정기는 박정환에게 첫판을 패한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기대를 걸었던 2지명 맞대결에서 사이버오로 홍성지가 강동윤에게 힘없이 패한 것도 사이버오로로선 아쉬운 점이었다. 이후 사이버오로 설현준이 박하민을 상대로 한 판을 만회했지만 기다리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10월 랭킹은 홍성지가 11위로 강동윤(13위)보다 두 계단 위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선 9승4패로 강동윤이 크게 앞서고 있었고, 이날 대국도 초반에 크게 앞선 다음 그대로 강동윤 품에 안겼다.
나머지 두 판은 체급과 경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쪽이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물가정보 신민준은 문유빈을 누르고 1패 후 3연승의 기세를 탔고, 허영호는 송규상을 잡고 2패 후 2승으로 움츠렸던 어깨를 폈다.
승리한 한종진 감독은 "기쁘긴 하지만 박하민6단이 2연패를 당한 상태여서 다음 라운드에서 살아나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우리팀이 기분을 좀 타는 것 같다. 앞으로 중요한 승부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많아질 것이 예상되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7일 Kixx(1승2패)와 수려한합천(2승)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강승민-박영훈, 김지석-이지현, 백홍석-박승화, 윤준상-박종훈, 정서준-박상진(이상 앞이 Kixx).
기전 총규모 37억원인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인 다음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타이젬에서는 KB리그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관록의 허영호(왼쪽)이 신참 사이버오로 송규상을 상대로 침착하게 우위를 견지하며 백3집반승을 거뒀다.
▲올 시즌 데뷔하자마자 2승을 거뒀던 문유빈(52위)의 돌풍은 처음 마주한 랭킹5위의 강자 신민준(오른쪽) 앞에서 멈춰 섰다.
▲양 팀을 대표하는 '영건'의 대결에서 설현준(오른쪽)이 격전 끝에 박하민을 제압한 것이 사이버오로의 유일한 승리가 됐다.
▲1패 후 3연승을 기록 중인 안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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