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년을 정관장 황진단에 있던 한승주(오른쪽)가 친정팀을 상대로 일격을 가한 것이 홈앤쇼핑의 대역전승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에서 당한 대역전패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모습의 박진솔은 1승4패로 팀 성적과 동행.
신생팀 홈앤쇼핑이 정관장황진단을 꺾고 3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월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에서 정관장황진단을 3대2로 꺾었다. 먼저 두 판을 내주고 시작했으나 그 후의 세 판을 내리 제압했다.
‘2패 후 3연승’은 통계적으로 ‘5대0’보다 어렵다는 대역전 스코어(56경기가 치러진 지난 시즌에서 ‘2패 후 3연승’은 단 한번, 5대0은 다섯 차례 나왔다). 올 시즌은 지난 4라운드 4경기에서 Kixx가 처음 작성했고, 다시 네 경기 만에 홈앤쇼핑이 주인공이 됐다.
팀 주력을 전반부 1∼3국에 집중 배치한 정관장황진단과 그와는 반대로 3∼5국에 힘을 집중시킨 홈앤쇼핑. 필연적으로 교차점에 해당하는 3국(박진솔-한승주)의 결과가 결국 팀 승부를 가른 셈이 됐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끝난 두 판의 장고대국에서 먼저 정관장황진단 이창호가 홈앤쇼핑의 퓨처스 김창훈의 대마를 잡으며 102수 만에 판을 끝냈다. 이어 정관장황진단 1지명 이동훈은 올 시즌 장고판에서만 3승을 거둔 한태희를 143수, 흑 불계로 제압했다. 두 판 다 단명국에 19시 반이 되기도 전에 승부가 종료되는 이례적인 압승이었다.
이 좋던 흐름이 3국에서 꺾였다. 부진한 팀 성적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박진솔이 한승주를 상대로 다시 치명적인 착각을 범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김명훈(왼쪽)이 장기인 중반에서 우세를 확립하며 불계승, 윤찬희와의 격차를 4승1패로 더욱 벌렸다.
이후는 팀의 원투 펀치가 대기하고 있는 홈앤쇼핑이 기다리던 무대였다. 4국에서 2지명 김명훈이 상대 4지명 윤찬희를 꺾고 2대2의 징검다리를 놓은 데 이어 최종 5국에서 1지명 이영구가 진시영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며 대역전을 완성했다.
신생팀 홈앤쇼핑은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리며 3위에 랭크됐다. 선수선발식 때 거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팀의 놀라운 선전이다. 반면 개막전 승리 후 3연패의 궁지에 몰렸던 정관장황진단은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다시 패하며 4연패, 순위표의 맨 밑단으로 떨어졌다. 이 또한 예상에 없던 결과다.
6라운드는 11월7일에 이어지며 대진은 화성시코리요-수려한합천(7일), Kixx-홈앤쇼핑(8일), 포스코케미칼-사이버오로(9일), 셀트리온-한국물가정보(10일).
총규모 37억원(KB리그 34억, 퓨처스리그 3억)인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이다. 타이젬에서는 KB리그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3라운드 때 잠시 장고판에 출전했던 이영구(오른쪽)가 속기판에서 다시 힘을 내며 2연속 팀 승리를 책임졌다.

▲심재익을 대신해 KB리그 첫 출전의 기회를 얻은 김창훈(오른쪽)은 '전설'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돌아온 이창호는 장고판에만 네 번 출전해 2승2패.

▲중반까지 팽팽했던 AI의 승률 그래프가 한태희(왼쪽)가 중앙에서 흑 두 점을 모는 순간 일제히 이동훈 쪽으로 기울었다.
불과 80수째에 나온 패착으로 이후는 이동훈의 철벽 블로킹에 막혀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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