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어 팀에서는 내심 박승문의 승리를 기대했을 테지만 조치훈은 만만치 않았다.
박승문은 중앙을 최대한 키우고 상변 흑의 사활을 추궁할 기회가 있었는데 쉽게 타개를 허용했다.
조치훈과 강훈이 나란히 7승씩을 거둔 부산 KH에너지가 팀 전적도 7승째를 찍었다.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10라운드 2경기에서 부산 KH에너지가 부천 판타지아를 2대1로 물리쳤다.
KH에너지는 조치훈이 박승문에게 선승을 거두며 앞서갔으며 강훈이 안관욱을 꺾고 결승점을 뽑아내면서 1위 김포 원봉루헨스와 같은 7승째를 수확했다. 부산 KH에너지는 김포 원봉루헨스와 7승3패로 총 전적은 같지만 개인승수에서 1승이 모자라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관심을 모은 조치훈과 박승문의 경기는 흑을 쥔 조치훈의 발 빠른 실리와 백의 두터운 중앙 세력 작전으로 출발했다. 전국을 잘게 쪼개며 백의 세력에 뛰어들어 타개해 나오는 과정에서 조금씩 포인트를 올린 조치훈이 종반까지 앞서가는 흐름. 두텁게 따라붙으며 균형을 맞추던 박승문이 중앙 세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좌하귀 쪽 흑의 실리를 크게 내주고 상변 흑의 타개를 너무 쉽게 허용하면서 차이는 더 벌어졌다. 어김없이 자신의 뺨을 때리며 머리를 쥐어박는 자학의 퍼포먼스를 보인 조치훈은 정작, 바둑판 위에서는 마지막 초읽기에 쫓기면서도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하는 냉철한 모습으로 승부를 끝냈다.
반면 부천 판타지아는 강만우가 장수영에게 역전승하면서 영패를 모면했지만 5할 승률 복귀에 실패해 4승6패로 7위로 내려앉았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종반에 흑 대마가 패로 끊기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강훈이 침착하게 대국을 마무리하며 안관욱에게 승리했다.
▲1승9패의 압도적인 상대전적으로 밀려있지만 강만우는 장수영에게 승리하며 팀 영봉패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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