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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셀트리온 이호승, 이영구 잡고 ‘대타 홈런’

셀트리온 5위, 홈앤쇼핑 6위로 순위 변동

콘텐츠2019-12-29 11: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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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승(오른쪽)이 올 시즌 네번째 등판에서 또 한번 '대타 홈런'을 쳤다.
모처럼 장고판에 외출한 홈앤쇼핑의 주장 이영구에게 집념의 역전승을 거둔 것이 팀 승리로 이어졌다.

 

 

셀트리온이 홈앤쇼핑을 꺾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28일 저녁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에서 셀트리온이 홈앤쇼핑을 3대2로 꺾었다.

1위를 제외하곤 촘촘히 늘어선 순위표 복판에 위치한 5승의 두 팀이 13라운드 3경기에서 마주쳤다. 5승5패의 5위 홈앤쇼핑과 5승6패의 6위 셀트리온. 올 시즌 신규입성한 공통점에 잘 나가다가 각기 4연패를 당하는 등 체감 온도면에서도 비슷한 두 팀의 대결이었다.

전반기 경기에서는 홈앤쇼핑의 3대2 승리였으나 다시 만난 13라운드는 달랐다.

 

 


▲올 시즌 양 팀의 장고판 주자로 자리매김한 조한승(왼쪽)과 한태희.
조한승이 완승의 내용으로 한태희를 제압하며 상대전적 3승을 이어갔다.



셀트리온 조한승이 한태희에게 승리하며 시작한 경기는 직후 홈앤쇼핑 한승주가 한상훈에게 승리하며 반격이 이어지면서 1대1. 스코어는 팽팽했지만 기세상으론 홈앤쇼핑이 기선을 제압한 듯 보였다. 한승주의 승리가 이날의 승부처인 3지명 맞대결을 제압한 데다 내용적으로도 패배 직전 한상훈에게 대역전승을 거둔 때문이었다.

1시간 장고대국은 홈앤쇼핑 주장 이영구와 셀트리온 퓨처스 이호승의 매치. 둘의 첫 대결이긴 했지만 객관적 전력면에서 이영구가 크게 앞서 있어 그냥 쉬었다 가는 경기처럼 보였다. 바둑 내용도 중반까지는 이영구가 실리에서 큰 우위를 점했지만 이 판이 뒤집혔다.

이영구의 빠른 스텝에 밀려 고전하던 이호승이 우하귀에서 시빗거리를 찾았다. 악착같이 대마 사활이 걸린 패를 물고 늘어지며 차이를 좁혔다. 형세를 낙관한 듯한 이영구의 자세도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종국 직전 생각보다 큰 차이에 망연자실한 이영구가 돌을 거두면서 이호승이 27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호승은 5라운드에서도 원성진을 누르고 팀 승리를 결정 지은 바 있다.

이호승의 승리는 후반 4국에 신진서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역시 셀트리온의 승리를 앞당기는 사실상의 결승점이나 다름없었다.

 

 


▲'저승사자'는 급이 달랐다. 신진서 앞에서 심재익은 길을 잃으며 169수 만에 불계패했다.
신진서는 올 시즌 12전 전승을 거두며 2019년을 마감했다.



후반 4국과 5국에선 동시에 전반기의 리턴매치가 펼쳐졌다. 4국에서 신진서가 심재익을 다시 제압하며 팀 승리를 결정하며 올 시즌 12전 전승. 불계 승부는 43판 연속으로 늘어났다.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낸 최정은 자신보다 한 살 아래인 김명훈을 상대로 전반기의 설욕전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늘 그래왔듯 초반 포석의 열세를 중반 들어 따라잡으며 비등한 형세를 만들었으나 최후의 승부처에서 실족했다. 이후 김명훈이 완벽한 마무리를 하며 227수만에 불계승했다. 최정은 6라운드에서 강동윤을 꺾고 4연승을 달리기도 했는데 2019년 경기는 6승5패로 마감했다.

4연패 후에 2연승을 달린 셀트리온은 6승 대열에 올라서며 홈앤쇼핑과 순위를 맞바꿨다. 2지명 조한승의 빠른 회복이 반가운 가운데 3지명 한상훈의 깊은 부진이 마지막 해결과제로 남았다.

신진서는 21연승(2018 시즌 9연승 포함)으로 자신이 세운 최다연승 기록을 다시 갱신했다. 아울러 개막 12연승은 2016년과 2017년 자신이 한 차례씩 올린 단일 시즌 최다연승(12연승)기록과 어깨를 나란한 기록이다.

 

 


▲27일 열린 대결. 동갑이지만 랭킹과 지명, 상대전적(5승1패)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물가정보 신민준.
하변에서 멋진 역습으로 사이버오로 설현준의 대마를 잡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한편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3라운드 2경기에서는 선두 한국물가정보가 사이버오로를 격전 끝에 3대2로 눌렀다. 한국물가정보는 9승3패로 독주태세를 굳혔고, 사이버오로는 4승7패로 7위 자리 탈출에 실패했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9일 나란히 4승 7패를 기록 중인 포스코케미칼과 정관장황진단이 13라운드 4경기를 치른다. 바둑리그의 2019년 일정을 마감하는 경기다.

개별 대진은 박건호-이동훈, 김세동-이창호, 최철한-진시영, 변상일-박진솔, 이창석-윤찬희. 전반기엔 포스코케미칼이 3-2로 승리한 바 있으며, 이례적으로 박건호(승)-이동훈, 최철한(승)-진시영, 변상일(승)-박진솔 등 세 판에서 리턴매치가 이뤄졌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인 다음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5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1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 지급한다.

 

 


▲이번에야 말로 한상훈(왼쪽)이 연패를 끊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3국.
이겼다면 명국이 되었을지도 모를 바둑이 막판 한승주의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승부가 끝나자 마자 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좌변의 승부처로 향했다. 상대전적에서 김명훈은 최정에게 3전 3승을 기록했다.

 

 


▲대국 후 이호승은 “(이영구에게) 쫓아가는 입장인데 잘 쫓아가서 좋은 승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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