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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棋聖戰]

류시훈 공배 메우다 실족

tygem2002-02-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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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6기 일본기성전 도전 5국]
류시훈 공배 메우다 실족

21일 벌어진 류시훈 7단과 왕 리청 9단의 기성전 도전5국에서 승패가 뒤바뀌는 초유의 종국 해프닝이 발생했다.

문제가 된 바둑은 양 대국자가 2승2패의 동률을 이룬 가운데 맞이한 제5국. 여기서 승리를 거두는 기사는 남은 2판 중 1판만 승리해도 일본 제1의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이 바둑에서 류시훈 7단은 시종일관 두터운 반면운영으로 선착의 효를 끝까지 지켜내 정상적인 계가과정을 마치면 3집반을 이기는 상황이었다. 293수로 반패를 이은 것이 마지막 남은 한집 끝내기로 류7단은 이후 자연스럽게 종국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무심히 공배를 메워


나갔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바로 이 시점. 공배를 메우던 왕 리청 9단은 298수째에 류7단의 흑6점에 단수를 쳤고 다소 방심을 한 류7단은 단수를 잇지 않고 무심코 다른 공배를 메운 것.

류7단이 단수를 잇지 않자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이한 왕 9단은 이 장면에서 입회인 이시다 9단에게 지금 단수된 흑6점을 따내도 되는지 물었다. 그러자 류시훈 7단은 이미 서로간에 종국이 합의된 것임을 주장했고 이에 이시다 9단이 비디오 판정의 복잡한 절차를 걸쳐 왕 리청 9단이 류7단의 종국 제의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 대국재개를 지시했다.

대국이 재개되자 왕9단은 곧 단수된 6점을 따냈고 류7단이 돌을 거두어 결국 왕9단이 300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게 되었다.

아마추어들이 흔히 다 이긴 바둑을 졌다는 표현을 쓰는 것처럼 류시훈 7단으로서는 기성 위 쟁취에 결정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제5국에서 어이없는 실족을 한 셈. 도전 6국은 3월 6~7일 일본 시즈오카현 코야마 마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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