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동양생명배]

'공짱타약'의 명국이었다

bengbn 꺾고 1대1 만들어

조성철2004-12-28 22:25:45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제2회 동양생명배 결승2국 장면. 공짱타약이 승리하며 1대1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최종국에서 결정나게 되었다.

모두들 졌다고 생각했을 때 공짱타약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역전승을 일구어내며 명국을 만들어냈다.

12월 28일 저녁 8시 타이젬 동양생명배방에서 벌어진 제2회 동양생명배 타이젬바둑오픈 결승3번기 2국에서 '공짱타약'이 'bengbn'을 꺾고 종합전적 1대1을 만들었다.(273수 끝, 백 2집반승).

'bengbn'이 두텁게 판을 짜며 상대방의 실수를 기다리는 기풍이라면 '공짱타약'은 극도로 실리를 추구하며 상대의 세력으로 뛰어들어 타개하는 스타일이다. 이날 대국에서도 대국자들의 평소 기풍이 그대로 드러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장면들을 잇달아 연출했다.
중반까지 양 대국자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때까진 대부분 흑을 쥔 'bengbn'의 우세를 점쳤었고 잠시 후 중앙 백말이 흑의 수중에 들어가는 듯 해서 타이젬 회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그러나 공짱타약은 치밀한 수읽기로, 그리고 상대의 실수를 틈타 사경을 헤매던 중앙 백말을 살려냈고 선수까지 차지해 큰 끝내기를 독식하며 끝내 승리를 일구어냈다.
그러자 이 대국을 지켜보던 타이젬 회원들 사이에선 '각본 없는 드라마', '눈물이 나려 한다', '일기에 써야겠다' 등등 수많은 찬사가 쏟아져 나오며 '공짱타약'의 승리를 축하했다.

'공짱타약'은 올해 초 혜성처럼 나타나 초대 동양증권배 결승까지 올라가 '공격은 짱, 타개는 약'이란 타이젬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기사이다. 이 대회는 '공짱타약'에게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한중전인만큼 한국을 대표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초대 동양증권배에서 중국의 'green1234'에게 우승컵을 내준 적이 있기 때문에 중국기사에게 두 번 당할 순 없다는 것이다.
결국 '공짱타약'은 천신만고 끝에 1대1 동점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미뤘고 29일 벌어지는 3국에서도 기세상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 바둑TV에서 다음 한수를 물어보는 장면에서 네티즌들이 응답을 한 장면.

반면 'bengbn'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bengbn'는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빼앗긴 기분이 들었는지 계가를 한 후 대국결과수락을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승3국이 하루 뒤인 29일 벌어지기 때문에 'bengbn'으로선 심리적인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다.
'bengbn'은 중국 기성도장 랭킹 25위의 기사로 그다지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본선 첫 판에서 초대 동양생명배 우승자인 '속기약해'를 누르더니 초대 동양증권배서 우승한 'green1234'를 이기고 올라온 'zhengm'마저 꺾어 이번 대회 최대의 돌풍으로 꼽혔다.

한편 결승1국과 마찬가지로 바둑TV에서는 이날 대국을 음성생중계했다. 김영환 7단과 김지명 아마6단이 타이젬 회원들에게 수준높은 해설을 선사하며 대국을 관전하는 재미를 한층 높여주었고 결승3국 또한 음성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제 뒤로 물러설 공간이 없다. 둘다 벼랑 끝에 몰려 있어 이젠 실력 외에 누가 더 대담하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나게 된다. 가상의 세계 온라인에서 펼쳐지는 한중대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 제2회 동양생명배 타이젬바둑오픈 결승 대진표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